갑자기 변한 마마보이 남친과 간섭하는 남친 어머니갑자기 변한 마마보이 남친과 간섭하는 남친 어머니

Posted at 2012.04.14 01:18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

 

 

Q. 정말 답답해서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32살 이고 자영업을 합니다.. 저는 사무직에 다니고 27살입니다.. 처음 친구 남편을 통해서 소개를 받아서 정말 서로 깊이 빠졌어요 ..처음부터 서로에 대해 잘 맞고 즐거웠거든요..소개 받은지 2주정도만에 사귀게 되었고.. 정말 결혼까지 약속 할정도로 급 진전 됐어요~ 사귄지 3일만에 오빠네 어머니가 보시자고 해서 만나뵈었구요.. 밥도 같이 먹고 제가 맘에 든다면 칭찬이 쏟아졌었구요.. 물론 저도 발렌타인데이 그런날에 오빠네 가족들 다 챙겨드리고.. 저도 진심으로 대했구요..

 

잘 사귀는 도중 어느날 오빠네 어머니한테 자츰 자츰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요..둘이 만약 싸우거나하면..이쁘게 사겨야지.. 니가 이해를 해줘야한다면서요..저는 처음에 관심이신줄 알고 고맙게 받아들엿는데..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도가 지나친 일이였어요..오빠는 어머니 말씀이라면 다 들어주시는것 같았어요.. 뭘 어떻게 말씀을 하시는지.. 말이 매번 반복되더라구요..했던말을 지키지 않았어요..저는 그에 대해서 너무 실망을 많이 했구요.. 점점 연락이줄어드는 남친을 보면서 내심 서운해서 툴툴 거리기도했구요..

 

 

어느날 그렇게 싸움이 이어지던날 ..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제가 다 이해해줄수 있다고 생각했고 본인한테 져주는 여자가 필요하다고.. 이건 사랑이 아닌것 같았어요.. 우선 오빠가 가게일로 바쁘다보니 그렇겠거니 생각해도 봤지만.. 처음이랑 너무 달라 뭐가 뭔지 이해가 안갔어요.. 담배도 본인입으로 끊겠다던 사람이 담배핀다고 자연스레 얘길하더라구요.. 전 화도 나지 않았어요.. 그냥 오빠 그런얘길 왜하냐고 .. 했더니 오히려 돌아오는건 화였어요.. 그런날이 한 이주정도 지나니 서로 지치더라구요.. 전 매번 울고.. 오빠는 화를 내고.. 오빠가 헤어지자고 꺼내더라구요..힘들다고. 하지만 전 붙잡았어요.. 왜냐하면 서로에게 감정은 있으니깐..

 

 

그런데 어제 오빠네 엄마가 힘든거있음 전화하라고 해서 오빠랑 전화를 끊고 통화를 했는데.. 대뜸 저에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운전하는데 니가 전화했냐며.. 전 너무 황당했어요.. 오빠가 전화를 했지 제가 한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밥먹는데 제가 카톡을 막 질리게 보내고 예의가 없다느니.. 데이트하면서 돈쓰는거 부터.. 널만나고 오면 밸밸 거린다며 .. 너한테 장가 못보낸다며.. 고함을 지르시더라구요..

 

 

너희는 잘못된 만남이라며 헤어지는게 좋겠다면서..차마 전 어른이니 뭐라고 할수없었어요..다만 그냥 죄송하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는 말뿐이였어요..생각해보니 오빠가 시시콜콜 엄마에게 다 얘기하는것 같기도 하고..엄마는 저희 통화하는거나 그런걸 다 엿듣는것 같기도하고..너무 세세하게 알고 계셨어요..그전에 저한테 그전 여자친구얘길 꺼내면서 걔는 너무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며 하던말이 생각 나더라구요..저도 헤어지면 똑같은 사람이 되겠구나..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정말 이쁨 받으면서 자랐어요..근데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빠가 잘난 것도 아니고.. 오빠도 폭력적인 면이 많은데..제가 얘길 안할뿐이지..정말 이 상황이 너무 당혹 스럽네요..금요일날 만나서 헤어지면서 다 얘기 할 참인데..어떻게 해야 그사람 가슴에 비수를 꽂을수 있을까요?정말 사흘동안 소화도 안되고 원인을 알수없는 복통으로 응급실도 가고...스트레스가 몸에 반응하네요...힘들어서 잠도 제대로 못자요..도와주세요...

 

 

코비의 상담결과 :

 

힘들지? 한번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정말 그동안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 글 내용만 봐도 대충 이해가 갈 것 같아. 글 써놓은 것 보니깐 그래도 많이 절제하면서 쓴 티가 많이 나. 정말 생각하면 할수록 이 연애, 너가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넌 지금 남친 말고 훨씬 더 좋은 (너랑 비슷한) 사람 만나야만 해. 지금 남자친구랑 만나서 속아서 결혼 했다면 평생을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이라도 남친의 본 모습을 보게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야

 

난 요즘에 이런 생각이 들어. 처음에 정말 잘해주고, 관계가 빠르게 진행되는 커플들이라면 한번쯤은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얼마나 좋겠니? 근데 사람 일이 라는게 처음에 잘풀린다고 나중까지 잘 풀리지는 않더라고. 처음에 애태우며 사랑 한번 하기까지 어려웠던 친구들이 한번 사랑을 시작하기 시작하면 제대로 연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첫 느낌이 좋아서 끝까지 쭉 잘되는 연애는 보기 드물 것 같아.

 

사실 남자 나이 32살이면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나이는 맞고, 그런 심리에서 남자 엄마가 더 조급해 지는 건 당연한 거야. 근데, 이건 도가 너무 심하잖아? 그냥 한마디로 마마보이야. 나이 32까지 먹어가면서 아직도 엄마의 그늘 밑에 있는 남자라, 어떻게 보면 비 정상적이지 않니? 게다가 남친 엄마의 오지랖이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구나. 어렸을 때의 소꿉장난도 아니고 자기 아들이 연애 하는데 그런 식으로 오지랖을 떨면 어떤 여자가 그 남자에게 시집 가고싶을까?

 

만약 저런 남자랑 결혼 하게 되면 결혼 이후가 더 답답 할꺼야. 결혼 전에도 시어머니의 오지랖과, 남자친구의 행동이 저 정도 인데 본격적으로 결혼 시작하면 훨씬 더 저런 행동들은 심해 질꺼야. 사사건건 트집잡길 좋아하는 엄마와 아직 몸만 어른이지 생각은 아이나 다름 없는 남편, 최악의 상황이야. 남자친구가 결혼하면 아마 시어머니와 너와의 관계에서 제대로 중재조차 하지 못할 건 불 보듯 뻔할 것 같아.

 

자신을 다 이해해주고 져줄 그런 여자? 그런 여자가 세상에 어딨니? 자신이 져줄 생각은 안하고 자기 생각에 무조건 순종할 여자를 찾는 거야? 지금 이렇게 남자가 잘못을 하는데도 져주라? 참 어떤 생각에서 보면 철없다. 사랑이라는게 한쪽이 완벽히 희생하고 져주는 거야? 한쪽이 완벽히 져주는 건 주인 노예 관계 뿐이야. 요즘 상사와 부하 직원도 그렇게는 안하겠다. 그런식의 마인드면 평생 늙어 죽을 때까지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해. 게다가 결혼은 현실적인 문제라 남자가 정말 괜찮아도 시어머니랑 될 분이랑 너랑만 안맞아도 되게 힘든게 결혼이야. 근데 둘다 문제이어봐. '최악'이 이런 거야.

 

이건 정말 아닌 거야. 결혼 하고 바뀌리라는 헛된 기대도 해보기 마련이겠지만, 지금 당장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기엔 너가 너무나도 많은 희생이 필요해. 그것도 이유를 불문하고 일방적인 희생 말야. 결혼과 사랑은 자원봉사가 아냐. 쌍방간에 서로 희생하고 도와주고 의지 하는게 사랑이지, 한쪽만 고생하고, 한쪽만 사랑하고, 한쪽만 희생하는 사랑은 허공에 의미 없는 메아리만 쳐대는 꼴이나 마찬가지야.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래.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금 이렇게 힘든 만큼 너랑 미래에 결혼식장에 너의 왼편에 서있을 사람은 지금의 남자친구와 정말 다른 늠름하고 성숙한 남자가 될 것이라고 소망해. 그동안 많이 수고했다는 말 해주고 글을 마무리 해주고 싶어.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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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뇌구조속에 나는 얼마나 커?오빠의 뇌구조속에 나는 얼마나 커?

Posted at 2012.04.03 11:33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이 남자 오늘 만나자마자 전화를 받더니
운전 내내 통화에 끊었다 싶으면 또 전화
회사사람, 친구, 학교후배
전화를 건 사람들만큼이나 통화내용도 다양합니다
일 이야기, 주식이야기, 야구이야기
그러더니 식당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통화중이죠
'그럼요 아닙니다 제가 늘 감사하죠
별것도 아닌데요 뭐 예예
언제 식사나 한번 같이 하시죠
그러니까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듣자하니 그리 중요한 통화도 아닌 것 같아서
여자가 메뉴판을 남자 눈앞으로 내밀어보이자
남자는 네가 알아서 정하라는 손짓을 휘휘
그러더니 아예 식당 밖으로 나가서 통화를 계속합니다
혼자 메뉴판이나 열심히 들여다보던 여자는
남자 것까지 두 가지 음식을 알아서 시키고
'누가 보면 혼자 지구라도 구하는 줄 알겠네'
서운한 마음에 괜히 혼잣말이나 한마디


한참 만에 전화기를 들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온 남자
'시켰어? 뭐뭐시켰어? 나 배고픈데 많이 시키지'
그런데 여자는 대답대신 방금 펜으로 뭔가를
끄적거린 냅킨을 내밀어보입니다
'봐봐 이게 요즘 오빠 뇌 구조야'
냅킨에 그려진 건 커다란 뇌모양 하나와
그 안에 오밀조밀한 글씨들


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건 회사
그 다음으로 큰 부분은 주식
그 다음은 새로 나온 iPad를 살까말까
그 다음은 야구 개막전 얼마 안 남았다
또 여행, 술과 친구, 맛있는 거
그리고 뇌 한구석에 찍혀있는
보일듯말듯 쬐끄만 점 하나
여자는 그 점을 가리키며
'봤어? 이 점 이게 나야
요즘 오빠 머릿속엔 내가 요만큼밖에 없어'
갑자기 미안해진 남자가 할 말을 찾으려 애쓰며
이 정도는 아니라고 버벅버벅 변명을 하려는데
여자가 다시 말하죠
'그래도 괜찮아 이 점은 막 옮겨 다닐 수 있거든
오빠가 회사 가면 나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고
오빠가 야구장 가면 난 옆에서 치킨 먹고
괜찮은데...밥 먹는 동안은 전화 안 받으면 안 돼?
나도 내 남자친구랑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요즘엔 라디오 틀어놓고 밥 먹는 것 같애'


당신은 참 좋은 사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고
그런 당신이 나는 자랑스럽고 좋지만
그래도 어떤 시간만큼은
나만의 당신이 되어주세요
당신 복잡한 머릿속을 헤매고 다니느라
내가 지칠지도 모르니까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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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만나지만 사귀기 싫다는 여자계속 만나지만 사귀기 싫다는 여자

Posted at 2012.04.03 11:2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그게 뭐야
둘이 만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통화하고 헤어질 때 바래다주고
그런데 사귀는 건 아니라고?
그게 뭔말이야'


어이없어하는 친구에게 남자는
그래도 덤덤하게 말했다

'그냥 말한 그대로지 뭐 이상할 것도 없어
그냥 만나는 거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


친구는 화를 내고 싶지는 않지만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다는 얼굴


'아니 만날 수는 있다 쳐
근데 네가 좋아하는걸 걔도 안다며 네가 말했다며
그런데도 너랑 계속 만나는 건 이상하지 않아?
그것도 둘이서 그러면서 사귀기 싫다는 건 또 뭐야
진짜 이해가 안 되네 야, 내가 이상한 거냐?
너 안 힘들어?'


아니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친구의 말에
할 말이 다 떨어진 남자는 한참을 앉아서
술만 꾸역꾸역 마시다가


'근데 난 괜찮거든 힘든 건 글쎄
사람들은 누굴 좋아해서 힘들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거 누굴 좋아해서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을 준만큼 못 받아서 그게 싫은 건 아닐까
내가 진짜 좋아해보니까 난 괜찮더라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하건 말건 그냥 좋아
물론...'


'물론 가끔은 좀 그렇지 기분이
근데 그것도 참 그래
어떻게 생각하면 여기서 정말 괜찮기에는
걔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너무 큰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내 욕심을 못 참을 만큼
내 마음이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냥 좋아 나 부담스럽다고 내치진 않으니까
그것도 다행이다 싶고'


남자의 말을 듣고 있던 친구는
난 도저히 모르겠으니 포기하겠다는 얼굴로
던지듯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넌 정말 괜찮다는 거지?'


남자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아니'


나는 지금 너무 배가 고프지만
내 앞에 달콤한 크림빵이 놓여있으니까
난 이제 배불러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는 너무 힘들어서 금방 쓰러질 것 같지만
내 앞에 푹신한 의자가 있으니까 난 이제 편안해
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조차도 속이지 못하는 거짓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말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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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할 수 없는 커플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늘 함께할 수 없는 커플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

Posted at 2012.04.03 11:18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주중엔 서로 바빴고
토요일엔 여자에게 다른 일이 있었고
일요일엔 꼭 얼굴 보자
그렇게 내내 약속했던 두 사람
그런데 일요일 아침 남자가 갑자기
호출을 받고 회사로 불려나갔다
'어떻게 하지 오늘도 못 보겠는데'
남자의 미안한 목소리에 여자는 괜찮다고
그것보다 일요일까지 일을 하다니
피곤해서 어쩌냐고


그리고 점심시간이 막 시작될 즈음
남자에게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뭐해 안심심해?'
여자도 빨리빨리 손가락을 움직여 답장을 보냈다
'음 이제 밥 먹으려고 준비 중
엄마가 카레 만들었어'
그러면 30초 만에 남자의 답장
'그럼 나도 카레 먹어야겠다
지금 다들 밥 시키고 있었거든 잠깐만'
그렇게 점심시간 내내 이어진 메시지들
맛있냐고 맛있다고
지금 혹시 TV 보고 있냐고
아니라고 노래 듣고 있다고
그럼 나도 그 노래 들으면서 밥을 먹겠다고
혹시 창문 열어봤냐고
지금 열어보겠다고
지금 너네 집에 있는 그 바람
사실은 방금까지 우리 사무실에 있던 거라고
내가 그 바람보고 너한테 가보라고 시켰다고
그랬냐고 어쩐지
바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


일은 평일보다도 더 늦게 끝나고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은 남자는
다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 집에 왔음 지금은 뭐해?'
여자의 빠른 답장
'어 피곤하겠다 난 엄마랑 개그콘서트 보는 중'
그러면 남자도 냉큼 TV를 켜고
요즘엔 저 코너가 재밌더라고
맞다고 요즘 저 사람이 제일 웃긴다고
TV를 보면서 같이 막 웃기도 하고
좀 덜 재밌는 부분에선 다른 이야기도 하고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여자는 그런 메시지를 보냈다
'근데 개콘도 이렇게 보니까 되게 로맨틱하다'


당신이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기
당신이 듣고 있는 음악을 나도 찾아듣기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당신에게 보내기
같은 바람을 만났다고 생각하기
'보고싶당' 네 글자 뒤에 말줄임표를
열두 개나 찍어서 보내기
언젠가 먼지가 들어간 내 눈을 호호 불어주던
당신의 숨결을 가만히 떠올려 보기


늘 함께할 수 없는 우리가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
난 이렇게 늘 당신과 함께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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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남자는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던 걸까?왜 그남자는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던 걸까?

Posted at 2012.04.03 11:14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그렇게 좋아했다면서

그럼 그 사람하고는 왜 헤어진 거야?'


우리가 친구였을 때
너도 나도 누군가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래서 우리가 자주 둘이 술잔을 기울였을 때
나는 덤덤했지만 너는 가끔 눈물을 보였을 때
그래서 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 넌 그랬지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고
그냥 그 사람 마음이 식은 것 같았다고
그리고 너는 씩씩하려고 하면서 그랬어


'누가 그러더라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 됐을 거라고
난 밀고 당기고 그런 거 싫거든
하지도 못해 그런 거
좋아하면 그냥 막 좋아해 버리니까
모르겠어 누굴 너무 지나치게 좋아할 수도 있나?
그렇다고 내가 전화를 수십 통씩 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달라고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너는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하고 있었지만
난 가슴이 철렁했어
네가 모른다는 그 답 나는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네가 그때 물었었지? 난 어떻게 헤어졌는지
나는...


나는 그냥 어느 날부터 좋지가 않았어
보고 싶지가 않았어
더 솔직히 말하면 귀찮을 때가 있었어
한번 전화를 했다하면
한 시간씩 계속 얘기하는 것도
주말이면 꼬박꼬박 만나야 하는 것도
더 솔직히 말하면 싫었어
길을 걸을 때 매달리듯이 내 팔짱 끼는 것도
늘 듣던 혀 짧은 소리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그건
그건 나도 모르겠어


네가 오늘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
네가 날 좋아하는 것도 알아
너는 밀고 당기기 할 줄 모르는 사람
좋아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 사람
네가 싫지 않지만
너만큼 편하고 좋은 사람
지금 내게도 너 밖에 없지만
널 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난 무서워


변해가는 자기 마음을 보고 있는 거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거
차라리 이 친구가 날 싫어해줬으면
그런 비겁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거
아직도 그 기억이, 그랬던 내 마음이 무서워서
다시 시작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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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은 나의 여자친구키가 작은 나의 여자친구

Posted at 2012.04.03 11:1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시작은 지난 금요일이었다
남자의 후배가 커플이 됐다며
자기 애인을 이 두 사람에게 소개했을 때
남자는 인사치례로 하지만 약간의
진심도 섞어 그렇게 말했다
'되게 예쁘시네요 키도 되게 크시고'
그리곤 옆에 있는 자기 여자 친구를 가리키며
'전 아직도 가끔 옆에 보면
얘가 없는 것 같아 놀란다니깐 요
어찌나 키가 작은지.. 에이 땅꼬마'
그리곤 또 한 번 바보같이 '히히히' 웃기까지
그 순간 여자의 머리엔 뿔이 돋았다


남자가 평소에 땅꼬마라고 부를 땐
여자도 별로 싫지 않았다
좀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보호받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늘씬한 다른 여자를 앞에 세워놓고
자기를 땅꼬마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그날 이후 뿔 달린 여자는 결코
곱게 말하지 않았다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하기라도 하면
예를 들어 '빨리 좀 걷자 영화 시작하겠다'
그러면 여자는 이렇게 대답하는 거였다
'키가 작아서 빨리 못 걷나보지
그러게 왜, 키 큰 여자 만나지'


귀여운 투정도 하루 이틀
여자의 마음은 풀릴 줄 모르고
남자도 조금씩 짜증이 나려던 오늘 저녁
여자가 카페에 30분쯤 늦게 들어서자
남자는 그야말로 벌컥 화를 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전화 왜 안 받아'
아까 분명히 30분쯤 늦을 거라 했고
일 때문에 통화를 하느라
남자의 전화를 받지 못했던 여자
남자의 난데없는 분노에 여자도 화가 나서는
또 한 번 '키가 작아서 늦었나보지'
그렇게 못되게 말을 하려는데
그때 남자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그러는 거였다
'아 진짜 깜짝 놀랐네'
이상해진 여자가 물었다
'뭐가 왜 그래?'
'아니 아까 이 근처에서 앰뷸런스 소리 나고
그랬거든 그러고 나서 여기 앉았는데
어떤 여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한명이
그러는 거야 아까 그 여자애 많이
다친 것 같다고, 근데 그러니까 다른 한 명이
애는 아니고 키 작은 어른 같던데..그러는 거야
난 또 그래서 땅꼬마가 넌가 싶어가지고'


키가 작은 여자 친구의 정수리를 꾹꾹 누르며
'야, 어제 뉴스 봤냐?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작대'
뽈록 나온 남자친구의 배를 슬슬 만지며
'자기야 이거 다 뭐야?
TV에 나오는 남자들은 이런거 없던데'
그리곤 잠시 놓았던 손을 다시 잡고 걸어가는 길
그냥 너라서 좋은 거
그래도 너만 좋은 거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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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안될 사람을 좋아한 최후좋아하면 안될 사람을 좋아한 최후

Posted at 2012.04.03 11:05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평생 잊지 못한다는 말은 아마도
평생을 살아본 후에나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가까워지기도 전
그녀를 보면서 욕심내면서 이런 느낌
다신 없을 거라 확신했던 것처럼
남자는 지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다만
널 평생 잊진 못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말하진 않았다
그 대신


처음부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항상 네 옆에만 있을게'
그 당연한 약속도 해줄 수 없었던 사람이라서
그래서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널 좋아한 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 안할게
그리고 다 알면서도 망설이면서도
네가 내 손 잡아준 거
잠깐이었지만 내 옆에 있으려고 했던 거
그것도 네 실수라고 생각 안할게
너 좋아한 거 미안해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너도
이렇게 금방 떠나는 거 미안해하지마
남자는 그렇게만 말했고
그렇게 현실이 아닌 듯
유령 같은 일요일이 지나갔다


할 일이 쌓여있는 월요일이었고
우산도 없는데 비가 왔다
하지만 남자는 온종일 씩씩했다
하나도 웃기지 않아도 웃어야 할 때는
열심히 박수를 치며 웃었고
누군가 방치해놓고 도망가 버린
복사기에 낀 A4용지를 익숙하게 빼냈으며
점심메뉴를 신중하게 골랐고
엘리베이터가 22층에 계속 머물러 있자
회의시간에 늦지 않으려
1층에서 8층까지 뛰어올라갔다


턱 끝까지 숨이 찬 채
8층 복도로 들어가는 철문을 열면서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봤지 난 이렇게 살아
헤어졌다고 며칠씩 울 수는 없어
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넌 평생인걸'
두 시간이 넘는 회의가 끝났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탔고
그렇게 현실이 아닌 듯
유령 같은 월요일이 지나갔다


좋아도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고
그런데도 좋아했다면 많이 미안해 해야하고
그러니 떠난다고 해도 잡을 수 없고
일요일에 헤어져도 월요일이면 웃어야하는 곳
난 그런 세상에 살아
너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떠났겠지만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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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나에게 여자소개를 안시켜주지?왜 아무도 나에게 여자소개를 안시켜주지?

Posted at 2012.04.03 10:5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내가 말했었지
너 만나기전에 한참동안 혼자였다고
연애야 할 수도 있고 쉴 수도 있는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니까
사람이 이상해지긴 하더라

처음엔 그냥 외롭다가 나중엔
왜 아무도 소개를 안시켜주지?
괜히 주위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연애하는 친구들 괜히 다 얄밉고


그러다가 나 자신에 대해서
심감하게 생각도 해보게 되고
나한테 무슨 문제 있나?
나 같은 사람은 정말 여자들이 싫어하나?
그러면서 칼을 갈았었지
진짜 나타나기만 하면 딱 한명만 나타나면


그때 널 위해서 진짜 많은걸 봐뒀었어
좋은 곳에 가거나 정말 맛있는걸 먹을 땐
와 좋다 와 맛있다 그런 생각 대신에
같이 있던 친구들을 째려보면서
한숨을 쉬고 그랬어
'아 이런 데를 이런 인간들이랑 오다니
여자 친구 생기면 여기 꼭 다시 와야지'
그러다가 널 만났던 것 같애
같이 가고 싶고 같이 먹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한 천개쯤 쌓였을 때


봄날의 춘천
너도 분명히 좋아했을
아주 달고 시원한 팥빙수
가을이 끝날 무렵의 하늘공원
겨울 석모도의 조개구이
콧등에 땀이 날 만큼 맵고 맛있는
종로의 비밈국수집
맑은 날 해질 무렵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는 한강 위 노을
비 오는 날의 우리 아파트 옥상


그런 거 다 해주고 싶었는데
다 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좀 지겨워졌어도
다른 사람한테 마음이 흔들렸어도
아닌척하고 그냥 내 옆에 조금 더 있지
아닌척하고
그런 거 다 보고 다 먹고
그러고 헤어지지 그랬냐고


길을 가다 아주 우습게 생긴 강아지를 봐도
집 앞에 정말 맛있는 커피가게가 생겨도
아무 소용이 없네
그것들을 함께 하고싶은 사람
아직은 너밖에 없는 것 같아서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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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아하던 그여자 돌쇠에게로 가다날 좋아하던 그여자 돌쇠에게로 가다

Posted at 2012.04.03 10:48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당연히 그냥 장난이었다
남자는 자주 그녀가 절대 좋아할 리 없는
돌쇠타입의 친구와 그녀를 엮어대곤 했었다


'야 그러지 말고 만나봐 걔 능력 있잖아
몸도 얼마나 튼튼한데 다리가 딴딴해
야 너 언제까지 남자 키따지고 얼굴따지고 그럴래
이제 나이가 있는데
한번 만나봐 걔는 너한테 완전 마음 있드만
아이 왜 잘 어울리는데
내가 네 전화번호 준다 괜찮지?
어라 벌써 전송했네'


그때 그녀는 분명히 싫다고 했었다


'하지 마 싫어 전화번호 주면 어떡해
그리고 내가 무슨 의자 고르니?
튼튼하고 다리 딴딴하고 작게?
그러는 너나 반 해골 같은 여자들만 쳐다보지 말고
몸도 마음도 튼튼한 사람 좀 찾아봐라 얘'


뻔히 싫다고 할 줄 알면서도 자꾸 그렇게 놀렸던 건
다른 남자를 질색하는 모습이
이 남자를 은근 흐뭇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렇겠지? 넌 날 좋아하니까'


그렇게 남자도 그녀에게 마음이 없지 않았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가끔이지만
예쁘다 싶은 날도 있고 말도 잘 통하고
다만 굳이 고백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이미 나를 좋아하고 있으니 애가 타지도 않았고
주위를 둘러보면 뭐 더 예쁜 여자들도 많았고
돌쇠 같은 그 친구를 빼곤 딱히 그녀를
탐내는 사람도 없는 것 같으니
당장 어디로 사라질 것 같지도 않았고


그런데 어쩐지 연락이 뜸하다 싶었던 그녀
어느 날 놀랍게도 돌쇠친구의 손을 잡고 나타났다
돌쇠가 화장실에 간 사이 충격으로
숟가락질도 제대로 못하는 남자가 버벅거리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자 여자는 그렇게 설명했다


'그때 네가 내 전화번호 남긴 날
진짜 전화를 했더라고
처음엔 안 나가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네가 너무 얄미운 거야
내가 너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네가 자꾸 그러니까
그래서 오기로 만나봤거든 근데 그냥 이렇게 됐어
다 네 덕분이지 뭐 야 너 아니었으면
이렇게 좋은 사람인줄도 모르고
외모만 보고 싫어할 뻔했다 야
고마워 친구야 너 오늘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지가 싫다 그래놓곤'


남자는 한동안 어이가 없어 중얼거렸지만
그 질문의 답은 이미 나와 있었다
남자는 어쩌면 자기 것일 수도 있었던 이면을
곱게 포장해서 아예 은쟁반에 받쳐서
돌쇠 친구에게 갖다 주었고
돌쇠는.. 돌쇠는 용감했다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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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늘 또 솔로탈출에 실패했습니다그들은 오늘 또 솔로탈출에 실패했습니다

Posted at 2012.04.03 10:42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여자가 친구에게 말했다
그냥 착하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웃겨주는 사람이면 더 좋고
길에다가 쓰레기 버리고 그런 사람은 싫고
운전할 때 안전벨트는 꼭 메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쌍꺼풀이 없으면 좋겠지만 그게 또 뭐 중요하냐고
돈도 많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중요한건 아니라고


남자가 친구에게 말했다
그냥 착하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다고
많이 웃어주는 사람이면 좋고
어른들한테 잘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몸매가 너무 앙상하진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게 또 뭐가 중요하냐고
능력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중요한건 아니라고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친구는
두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해줬다
'야 너 웃기는 남자 좋다 그랬지
얘 진자 웃기거든 쌍꺼풀 없어
안전벨트 완전 잘 매'
'야 너 잘 웃는 여자 좋다 그랬지
얘 진짜 잘 웃어 절대 안 말랐고 되게 여성스러워
음식도 잘하고 먹기도 잘하고
어른들이 얼마나 좋아하신다고'


그리고 소개팅 다음 날
주선자였던 친구가 남자에게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잘됐지? 딱이지?'
그런데 남자는 머뭇머뭇하며 대답하길
'애는 착하더라 근데 나하고는
안 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너가 첨에 그 친구 얘기했을 때 약간
신민아나 뭐 그런 타입 생각했거든'


주선자였던 친구는 다시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제 어떻게 됐어? 너 맘에 들어? 맘에 든 거야?'
그런데 여자도 머뭇머뭇 하며 대답했다
'사람은 좋아 보이더라 근데
느낌이 오거나 그렇진 않더라구
난 네가 쌍꺼풀 없고 막 그렇다 그래서
소지섭이나 뭐 그런 쪽으로 생각했거든'


얼굴 뜯어먹고 살 거냐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조금만 만나다보면 참 중요하지 않은 것이
외모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우린 그냥 사람이니까
알면서도 좀처럼 포기 못하는
어리석고 평범한 사람이니까


조금 더 현명하고 조금 더 운 좋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외모 밑에 숨겨진 놀라운 매력을
발견해내고 사랑에 빠지는 동안
혹은 세상 모든 사람의 타입인
장동건이랑 고소영이 지들끼리 결혼하는 동안
착하고 좋은 사람이면 다 된다는
어림도 없는 거짓말로
선한 의도의 주선자들을 화나게 만들며
우리는 오늘도 그렇게 산다
그래서 오늘이 무슨 날이었다고?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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