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애관, 까다로운 건가요?제 연애관, 까다로운 건가요?

Posted at 2012.04.14 00:19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

 

Q. 안녕하세요 23살 흔한 여자입니다 :) 요즘들어.. 제 가치관, 제 연애관.. 에 대해 너무 큰 혼란이 와서 제가 바뀌도록 노력해야 하는건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위로도 받고 싶고 충고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진심은 통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고..말에 쉽게 상처받는 편이라 저 스스로 말 할때는 항상 조심하는 편입니다. 조그마한 것에 감사하는 편이고, 거기서 행복이 온다고 생각하죠. 인간관계에서도 항상 가벼운 것은 없다고 생각했고 어떤 경로로 만나든 한 사람 , 한사람 무척 중요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는...그런 사람입니다.

 

조금 손해보더라도 베풀면서 살자.. 이런 마인드? 저를 보는 사람들은 다들 인상 좋다, 성품이 좋다, 보면 행복해진다..이런 말씀들을 해주시더라구요. 자랑글 절대 아닙니다ㅜㅜ 대강 어떤 성격인지 아시겠나요? 이제까지 이런 성격이 저에게 특별하게 피해를 준 건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 옆에서 저보다 걱정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많아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애할 때 걸림돌이 되는 것 같더군요. 첫 연애를 남들에 비해 약간 늦게했어요 23살.. 얼마 안되었죠^^

 

수많은 소개팅과, 미팅 할때는 아무남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니 (사실 서로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연애를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겁이 났습니다.) 몇달 같이 일한 오빠가 좋아져 제가 계속 만나자고 하고..그분도 저에게 호감을 보였고 서로 한달 정도 단둘이 수 차례 만나본 후에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 바보같이 전혀 여우처럼 굴지 못했습니다. 좋아하는 것 그대로 티내고 항상 챙겨주고 걱정하고.. 말 하나 행동 하나 혹시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밀당을 못한거죠.

 

그게 문제가 되었을까요? 사귀고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아 돌변하더군요. 물론 처음엔 그분도 이런 성격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 뿐이었나봐요. 카톡은 씹기 일쑤고. 저에겐 보고싶다 한번도 하지 않은 사람이 주변여자들에겐 얼굴보자는 말을 쉽게하고.. 결국 지치고 지친 저는 헤어짐을 고하기 위해 만나자고했고 아무말도 못하고 울고있는 저에게 그는 헤어지자는 쪽으로 설득을 하더라구요 .. 헤어지는 순간조차도.. 이럴 땐 그냥 울지말고 당당하라고 가르치는 그를 보면서 아 내가 질렸구나. 생각했어요

 

정말 좋아.. 아니 사랑 했었나봐요~ 헤어지고 사귄기간의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울컥울컥하네요. 물론 정말 짧게 만났지만..내가 부담스럽다는 그의 말에. 아 연애할 때는 이러면 안되는건가? 하고 정신이 들더라구요. 주변사람에게 고민상담을 해도 대부분 밀당을 잘해야한다고. 여우처럼 굴줄 알아야 한다고.. 그러고.. 연애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맘을 좀 열라고..

 

전 사실 아직 어리다면 어린 나이지만, 남자. 쉽게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같이 있어도 행복하고, 서로 상처받는 말 하지않고, 아껴주고, 좋은 생각, 좋은 말들 나누고,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고.. 항상 서로에게 감사하고. 저는 연애할 남자, 결혼할 남자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말들을 하면 주위에선 답답해들 하더라구요..제가 까다롭고 답답한 건가요? 정말 연애를 할 땐 좋은 마음도 숨겨가며, 주도권 싸움하며.. 그래야 하는건가요? 이런 성격.. 질리는 건가요?

 

연애를 한 번 하고 나니 생각이 너무 많아지네요 :) 어떤 말씀이든 모든 톡커 분들의 얘기가 듣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좋은 하루 보내세요!

 

 

코비의 상담결과 :

 

난 이 글을 읽고, 마음의 감동이 왔어. 요즘 세상에도 이런 친구가 있다니! 마음에 감동이 쓰나미 처럼 밀려와서 사실 조금 주체가 안되. 이런 마인드를 가진 여자라면 정말 정신차리고 철든 남자들이면 무조건 좋아해. 아니 마음만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여자가 진정 결혼하고 싶은 신부감 1위의 여자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결혼 할 여자하고 연애할 여자하고 다르다고 하는데, 난 결혼할 여자 = 연애할 여자 라고 봐. 물론 연애한다고 해서 다 결혼하는 건 아니겠지만, 처음 연애할 때부터 우린 결혼을 전제한 만남이야! 라고 부담스럽게 시작 할 필요는 없지만, 연애를 하면서 결혼할 사람처럼 인내심을 가지고 연애를 한다면 분명 그 연애는 짧게 짧게 사귀고 헤어지는 인스턴트 햄버거와 같이 단 5분이면 다 먹어치워 버리는 사랑보다는 양식 레스토랑처럼 느긋하게 처음에는 스프로 속을 달래고, 샐러드로 입가심을 한 다음에 본요리에 잘 구어진 등심 스테이크를 먹으며 마지막에는 홍차로 개운하게 입을 헹구고 오는 사랑을 할 수 있어.

 

이렇게 젊은 나이에 너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진짜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아져. 오히려 너 같은 아이들이 연애경험이 없고 서툴다고 그러지만, 제대로 맞는 남자를 만나면 사랑에 빠지는 단어로도 표현이 부족할 만큼 푹~~사랑에 빠져 버릴거야. 아직까지 너와 마인드가 맞는 백마탄 왕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 거야. 요즘 시대에 손해보고라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항상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웃음을 잃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인연으로 맞이하는 여자가 어딨어? 그런 성품은 20대 초반 아니, 나이가 더 들어도 얻기 힘든 성품이야. 즉, 인격이 되었다는 말이지. 참 너 같은 여자를 여자친구를 삼는 남자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까?

 

너가 첫번째 만난 남자는 아무래도 너랑 마인드 자체가 많이 다른 사람이었던 것 같아. 너가 여우같이 굴지 못해서 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기 보다도 너 전 남자친구가 너의 소중함을 제대로 알지 못했으니깐 그랬던 거야. 널 진정 여자친구로 생각하고 연애 초반부터 제대로 사랑을 키워 갔다면, 단 한달만에 다른 여자들과 그렇게 놀지는 못해. 게다가 헤어질 때, 울지말고 당당하게 헤어지자고 하는 것 보니깐, 너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는 것 같아. 보통 자신이 찜짐하고 당당하지 못하면 상대방에게 당당함을 요구하는 거거든. 자신의 여자친구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고 다른 여자나 만나는게 당당한 일은 아니잖아. 게다가 자신이 잘못했고, 게다가 앞에서 자기 여친이 속상해서 울고 있는데 달래주기는커녕, 헤어지자고 설득을 해? 상대방이 당할 상처는 생각해 보지 못하고 자신이 편한 대로 설득하는 남자라면 글쎄? 헤어지길 잘 한 것 같아.

 

아직 연애경험이 없다고, 밀당을 할 줄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 사랑은 스킬로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거니깐. 스킬은 잠시 잠깐 지루함을 떨쳐내거나 사람의 심리를 조종해서 일시적으로 감정을 발전시키거나 오히려 떨어트리거나 하는 거거든. 게다가 연애 스킬 같은 건 충분히 연애 하다가 몸소 알게 될 거야. 연애를 안 해봤다고 연애를 못할 것 같다는 것은 편견에 불과해. 내가 아는 분 중에서 여자친구를 처음으로 20대 후반에 사귄 분이 계셔. 그 분은 20대 후반까지 단 한번의 연애도 안 해봤대. 근데, 원샷 원킬, 단 한번의 연애로 결혼에 골인 한거 있지? 연애도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을 했거든, 연애를 한번도 못했는데, 보통 생각은 서툴러서 몇 달이면 바로 깨질 것 같잖아? 근데 몇 년을 연애하고 결혼까지 해서 지금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있대.

 

연애는 스킬이 아니라 진심이야. 그니깐, 너의 진심을 잘 알아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밀당이건 연애 스킬이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연애 스킬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한게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고르는 방법을 키우는 거야. 분명 자신과 잘 맞을 사람이 지구 어딘가에 존재해. 너와 마인드가 비슷한 그런 사람 말야. 남자를 볼 때, 이 남자는 나랑 잘 맞겠다, 아니다 딱 구분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고르면 넌 '진짜 연애'를 할 수 있을 거야.

 

난 사실 부럽다. 미래의 너 남자친구가 말야. 너 같은 진국인 여자를 만나면 남자도 정말 행복하겠다 J 지금 너의 마인드를 좋아하는 남자 세상에 분명히 존재하니깐, 그런 왕자님이 올 때까지 카톡 밀땅 스킬, 소개팅 가서 내숭떨기 등등 이상한 스킬이랑 배우지 말고, 너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 그 모습만 간직하렴. 나이가 조금 먹고 성숙한 사람이 찾아 올 때, 너의 그 매력에 헤어 나올 수 없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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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은 명품에 환장할까?왜 여자들은 명품에 환장할까?

Posted at 2012.04.04 02:19 | Posted in 코비의 연애칼럼/남자들을 위한 연애

 

참으로 미스터리하다. 특히나 한국남성이라면 한국여성이 명품에 미치는 이유를 아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마치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어려운 미분 적분 문제를 이해할 수 없을 수준이다. 남자들은 여자들을 이해하려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머리를 돌리기 시작한다. 여자들이 명품을 사는 이유에 대해서 하나둘씩 곰씹어 본다. 그러기를 5분, 머리는 더욱 아파오고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쥐가날 지경이다. 아니, 명품이라고 해서 딱히 품질이 더 좋은 것도 아니고, 아무리 품질이 좋다고 해도 한낱 가방일 뿐인데, 가방하나 안들고 다닌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품질이 좋다고 명품을 사는 것이라면, 왜 가방을 산지 한달도 안되어서, 가방이 다 닳아지기도 전에 또 다른 명품가방을 살려고 하는 것일까?

남자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허영심이다 사치심이다 심지어는 명품을 사는 여자들을 보고 '된장녀'라고 낙인을 찍게 된다. 그렇게 낙인을 찍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자들은 남자들이 이해가 안간다고 한다. "아니 왜? 내가 명품산다는데 도대체 왜그래?" 자신이 명품을 사는거면 다행이다. 문제는 내 여자친구가 내게 명품을 사달라는 것이다. 가방, 목걸이, 향수, 시계 하나에 적게는 몇백에서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인데, 남자입장에서는 심히 두려울 수밖에 없다. 명품하나 제대로 안사주면 여자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오빠 요즘 나에대한 사랑이 식었어. 뭐 그깟 명품하나 대단한거라고 그렇게 쪼잔하게 굴어?" 이러는 순간 남자는 할말을 잃게 된다. 속으로 여자친구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깟 명품 안사줬다고 앵앵거리는 너가 더 쪼잔하다. 넌 나보다 명품을 더 사랑하나봐?' 허나 이말을 입밖으로 내뱉었다가는 여친의 무한삐짐과 내 귀에 날라오는 불꽃 잔소리에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다. 남자입장에서는 입장 곤란한게 이만저만한 것이아니다. 한번 사주자니 그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모았던 몇백만원, 그 피보다 진한 돈을 여자친구 명품 한방에 써야하는데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남자의 마음을 뒤집히게 하는 명품, 이 명품을 왜 여자들은 좋아할까?

 

 

 

 

첫째, 명품을 가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남녀를 불문하고 비싼 물건을 가지면 자신감이 상승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겪었던 학창시절을 예로 들면 이해가 빠르겠다. 요즘도 그렇지만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때도 국민 교복은 바로 노스XXX 패딩이나 바람막이였다. 반에서 흔히 잘나간다는 아이들만의 소유품이였던 그 옷들을 실제로 빌려 입으면 나도 모를 자신감이 생긴다. 그 옷만 입으면 같은 학교 여자아이들이 전부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고, 이 옷만 있으면 어떤 여자든간에 꼬실 수 있으리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신발도 마찬가지였다. 뉴발X스 신발을 신고 교복에 패딩을 입고 학교에 나타나면 흔히 아이들이 환호하며 어디서 샀냐고 물어본다. 이때 남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소유함으로써 '아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존재야.' 라는 자기착각까지 하게된다. 학창시절이라면 다 한번쯤은 경험해 보리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이 심리는 졸업할 기미가 안보인다. 오히려 더욱 비싼물건으로 자신의 자신감을 채우려고 한다.

 

 

둘째, 비싼 명품으로 인한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여기서 많은 여자들이 부정을 할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내용에 속하는 부류들은 재벌집 딸, 부잣집 딸이 아니라 가난하지만 허영심 강한 여자들의 심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주위에 살펴보면 명품을 사기 위해서 안입고, 안쓰고 아르바이트해서 몇 달동안 돈을 모으는 여자들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어떤이들은 명품을 사기위해 카드를 함부로 써서 신용불량자가 되고, 심지어 해서는 안되는 일까지 하면서 돈을 벌어 명품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자기의 배보다 배꼽이 큰 일을 하면서, 심지어는 해서는 안될 짓까지 하면서 왜 명품을 사게 되었을까?

답은 자신의 지위에 대한 열등감을 '명품'이라는 물건으로 보상하고,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이런 심리는 현실과 자신이 추구해야 할 이상향이 너무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함에서부터 시작한다. 쉽게 말해서, 현실은 시궁창 같은데 귀족같은 삶을 원하는 것이다. 근데 귀족같은 삶을 원하는데 자신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격차가 너무 크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귀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품을 사게 됨으로써 자신이 귀족이 되는 것마냥 착각을 하는 것이다.

 

셋째, 스스로의 보상심리로 자신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재확인 시키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몇 달씩의 아르바이트와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명품을 사는 이유중에 하나는 단지 허영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몇 달동안 찌들어 힘든 자신에게 명품을 선물해 주는 것이다. 이 힘든 것들을 명품을 통해서 위로받고 치유받는다.

또한 다른 경우로, 남자친구에게 명품 선물을 받는 여자친구의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 보자. 그렇게도 사랑한 남자친구가 내가 그렇게도 고대하던 명품가방을 선물해 줬다고 치자. 여자는 본능적으로 남자에게 사랑받기 위해 태어는 동물이다. 명품을 받은 즉시 "이남자는 날 이정도나 사랑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돈의 액수와 사랑은 비례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여자들이 훨씬 더 많긴 하지만, 이런 여자들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

 

넷째, 경쟁구도에서 남들보다 우위를 점하여 과시하고자 하는 인간의 잠재의식이다.

 

특히나 한국여자들이 명품에 더 집착하는 이유중 하나는 우리의 사회 구조 때문이다.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중,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성적에 얼마나 목을 메었는가? 1등에서 30등까지 줄을 쫙 세우고 1등 빼고 나머지는 패배자로 만드는 시스템에서 몇 년을 살아왔는가? 아마 태어나서부터 엄마들은 자기 아들을 옆집 딸, 아들과 비교해 왔을 것이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엄친아' 라는 단어가 생겼을까? 이렇게 몇십년동안 경쟁구도에서 살아온 우리는 뇌 구조 자체가 달라져 버렸다. 명품도 경쟁하는 것이다. 누가 길거리에서 내꺼보다 비싼 명품가방을 들고다닌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어? 나보다 비싼거네, 나도 언젠가는 저런 가방 사버릴꺼야!' 명품이 명품을 부추긴다고 더욱더 비싼 명품을 사기위해 발버둥 치는 것이다. 이런이들의 심리는 명품이 경쟁의 한 도구다. 아무래도 일반 메이커 가방을 든 저 사람보다는 명품을 든 내가 더 우세하다는 무의식적인 외침은 한국사회에 몇십년 산 사람으로써는 어쩔수 없이 드는 생각이다.

 

 

이 네가지 심리로 인해 여자들은 명품에 환장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남자들은 인지해야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여자들의 심리들을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었는가? 근데 문제의 출발점은 바로 여기서 부터다. 아니 여자들이 명품을 좋아하는 심리는 알겠는데, 명품을 좋아하는 내 여자친구가 나에게 명품을 요구한다거나, 자신은 아르바이트 월급 150만원밖에 못받는데 사는건 500만원짜리 명품을 사는 여자친구들을 위해 남자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단지 말싸움으로 일관하며 여자친구를 호되게 꾸짖는게 상책일까? 아니면 이런 '된장년! 니 잘못을 알렸다!' 하면서 그냥 걷어 차버릴것인가? 만약 너무나 사랑하는 여자친구라면, 이렇게 하기도 힘들 것 아닌가? 다음편에서는 남자의 입장에서 명품을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올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우리가 생산적인 연애를 하기 위해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므로 성심성의껏 다음편에 명품이야기를 이어보겠다.

 

 

 

 

  1. ㅋㅋ
    근데 어쩜 댓글 모두가 말투랑 맞춤법이 저렇게 다 똑같을까. 한사람이 댓글 여러개 단거같네.
    '뭐뭐 했긔. 이랬긔 저랬긔. 뭐뭐 했닭." 주작하려면 좀 그럴듯하게 하세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려고 그렇게 주작까지 하면서 발버둥치는거 너무 없어보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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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뇌구조속에 나는 얼마나 커?오빠의 뇌구조속에 나는 얼마나 커?

Posted at 2012.04.03 11:33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이 남자 오늘 만나자마자 전화를 받더니
운전 내내 통화에 끊었다 싶으면 또 전화
회사사람, 친구, 학교후배
전화를 건 사람들만큼이나 통화내용도 다양합니다
일 이야기, 주식이야기, 야구이야기
그러더니 식당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통화중이죠
'그럼요 아닙니다 제가 늘 감사하죠
별것도 아닌데요 뭐 예예
언제 식사나 한번 같이 하시죠
그러니까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듣자하니 그리 중요한 통화도 아닌 것 같아서
여자가 메뉴판을 남자 눈앞으로 내밀어보이자
남자는 네가 알아서 정하라는 손짓을 휘휘
그러더니 아예 식당 밖으로 나가서 통화를 계속합니다
혼자 메뉴판이나 열심히 들여다보던 여자는
남자 것까지 두 가지 음식을 알아서 시키고
'누가 보면 혼자 지구라도 구하는 줄 알겠네'
서운한 마음에 괜히 혼잣말이나 한마디


한참 만에 전화기를 들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온 남자
'시켰어? 뭐뭐시켰어? 나 배고픈데 많이 시키지'
그런데 여자는 대답대신 방금 펜으로 뭔가를
끄적거린 냅킨을 내밀어보입니다
'봐봐 이게 요즘 오빠 뇌 구조야'
냅킨에 그려진 건 커다란 뇌모양 하나와
그 안에 오밀조밀한 글씨들


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건 회사
그 다음으로 큰 부분은 주식
그 다음은 새로 나온 iPad를 살까말까
그 다음은 야구 개막전 얼마 안 남았다
또 여행, 술과 친구, 맛있는 거
그리고 뇌 한구석에 찍혀있는
보일듯말듯 쬐끄만 점 하나
여자는 그 점을 가리키며
'봤어? 이 점 이게 나야
요즘 오빠 머릿속엔 내가 요만큼밖에 없어'
갑자기 미안해진 남자가 할 말을 찾으려 애쓰며
이 정도는 아니라고 버벅버벅 변명을 하려는데
여자가 다시 말하죠
'그래도 괜찮아 이 점은 막 옮겨 다닐 수 있거든
오빠가 회사 가면 나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고
오빠가 야구장 가면 난 옆에서 치킨 먹고
괜찮은데...밥 먹는 동안은 전화 안 받으면 안 돼?
나도 내 남자친구랑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요즘엔 라디오 틀어놓고 밥 먹는 것 같애'


당신은 참 좋은 사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고
그런 당신이 나는 자랑스럽고 좋지만
그래도 어떤 시간만큼은
나만의 당신이 되어주세요
당신 복잡한 머릿속을 헤매고 다니느라
내가 지칠지도 모르니까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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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만나지만 사귀기 싫다는 여자계속 만나지만 사귀기 싫다는 여자

Posted at 2012.04.03 11:2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그게 뭐야
둘이 만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통화하고 헤어질 때 바래다주고
그런데 사귀는 건 아니라고?
그게 뭔말이야'


어이없어하는 친구에게 남자는
그래도 덤덤하게 말했다

'그냥 말한 그대로지 뭐 이상할 것도 없어
그냥 만나는 거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


친구는 화를 내고 싶지는 않지만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다는 얼굴


'아니 만날 수는 있다 쳐
근데 네가 좋아하는걸 걔도 안다며 네가 말했다며
그런데도 너랑 계속 만나는 건 이상하지 않아?
그것도 둘이서 그러면서 사귀기 싫다는 건 또 뭐야
진짜 이해가 안 되네 야, 내가 이상한 거냐?
너 안 힘들어?'


아니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친구의 말에
할 말이 다 떨어진 남자는 한참을 앉아서
술만 꾸역꾸역 마시다가


'근데 난 괜찮거든 힘든 건 글쎄
사람들은 누굴 좋아해서 힘들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거 누굴 좋아해서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을 준만큼 못 받아서 그게 싫은 건 아닐까
내가 진짜 좋아해보니까 난 괜찮더라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하건 말건 그냥 좋아
물론...'


'물론 가끔은 좀 그렇지 기분이
근데 그것도 참 그래
어떻게 생각하면 여기서 정말 괜찮기에는
걔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너무 큰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내 욕심을 못 참을 만큼
내 마음이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냥 좋아 나 부담스럽다고 내치진 않으니까
그것도 다행이다 싶고'


남자의 말을 듣고 있던 친구는
난 도저히 모르겠으니 포기하겠다는 얼굴로
던지듯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넌 정말 괜찮다는 거지?'


남자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아니'


나는 지금 너무 배가 고프지만
내 앞에 달콤한 크림빵이 놓여있으니까
난 이제 배불러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는 너무 힘들어서 금방 쓰러질 것 같지만
내 앞에 푹신한 의자가 있으니까 난 이제 편안해
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조차도 속이지 못하는 거짓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말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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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함께할 수 없는 커플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늘 함께할 수 없는 커플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

Posted at 2012.04.03 11:18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주중엔 서로 바빴고
토요일엔 여자에게 다른 일이 있었고
일요일엔 꼭 얼굴 보자
그렇게 내내 약속했던 두 사람
그런데 일요일 아침 남자가 갑자기
호출을 받고 회사로 불려나갔다
'어떻게 하지 오늘도 못 보겠는데'
남자의 미안한 목소리에 여자는 괜찮다고
그것보다 일요일까지 일을 하다니
피곤해서 어쩌냐고


그리고 점심시간이 막 시작될 즈음
남자에게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뭐해 안심심해?'
여자도 빨리빨리 손가락을 움직여 답장을 보냈다
'음 이제 밥 먹으려고 준비 중
엄마가 카레 만들었어'
그러면 30초 만에 남자의 답장
'그럼 나도 카레 먹어야겠다
지금 다들 밥 시키고 있었거든 잠깐만'
그렇게 점심시간 내내 이어진 메시지들
맛있냐고 맛있다고
지금 혹시 TV 보고 있냐고
아니라고 노래 듣고 있다고
그럼 나도 그 노래 들으면서 밥을 먹겠다고
혹시 창문 열어봤냐고
지금 열어보겠다고
지금 너네 집에 있는 그 바람
사실은 방금까지 우리 사무실에 있던 거라고
내가 그 바람보고 너한테 가보라고 시켰다고
그랬냐고 어쩐지
바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


일은 평일보다도 더 늦게 끝나고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은 남자는
다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 집에 왔음 지금은 뭐해?'
여자의 빠른 답장
'어 피곤하겠다 난 엄마랑 개그콘서트 보는 중'
그러면 남자도 냉큼 TV를 켜고
요즘엔 저 코너가 재밌더라고
맞다고 요즘 저 사람이 제일 웃긴다고
TV를 보면서 같이 막 웃기도 하고
좀 덜 재밌는 부분에선 다른 이야기도 하고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여자는 그런 메시지를 보냈다
'근데 개콘도 이렇게 보니까 되게 로맨틱하다'


당신이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기
당신이 듣고 있는 음악을 나도 찾아듣기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당신에게 보내기
같은 바람을 만났다고 생각하기
'보고싶당' 네 글자 뒤에 말줄임표를
열두 개나 찍어서 보내기
언젠가 먼지가 들어간 내 눈을 호호 불어주던
당신의 숨결을 가만히 떠올려 보기


늘 함께할 수 없는 우리가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
난 이렇게 늘 당신과 함께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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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남자는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던 걸까?왜 그남자는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던 걸까?

Posted at 2012.04.03 11:14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그렇게 좋아했다면서

그럼 그 사람하고는 왜 헤어진 거야?'


우리가 친구였을 때
너도 나도 누군가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래서 우리가 자주 둘이 술잔을 기울였을 때
나는 덤덤했지만 너는 가끔 눈물을 보였을 때
그래서 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 넌 그랬지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고
그냥 그 사람 마음이 식은 것 같았다고
그리고 너는 씩씩하려고 하면서 그랬어


'누가 그러더라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 됐을 거라고
난 밀고 당기고 그런 거 싫거든
하지도 못해 그런 거
좋아하면 그냥 막 좋아해 버리니까
모르겠어 누굴 너무 지나치게 좋아할 수도 있나?
그렇다고 내가 전화를 수십 통씩 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달라고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너는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하고 있었지만
난 가슴이 철렁했어
네가 모른다는 그 답 나는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네가 그때 물었었지? 난 어떻게 헤어졌는지
나는...


나는 그냥 어느 날부터 좋지가 않았어
보고 싶지가 않았어
더 솔직히 말하면 귀찮을 때가 있었어
한번 전화를 했다하면
한 시간씩 계속 얘기하는 것도
주말이면 꼬박꼬박 만나야 하는 것도
더 솔직히 말하면 싫었어
길을 걸을 때 매달리듯이 내 팔짱 끼는 것도
늘 듣던 혀 짧은 소리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그건
그건 나도 모르겠어


네가 오늘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
네가 날 좋아하는 것도 알아
너는 밀고 당기기 할 줄 모르는 사람
좋아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 사람
네가 싫지 않지만
너만큼 편하고 좋은 사람
지금 내게도 너 밖에 없지만
널 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난 무서워


변해가는 자기 마음을 보고 있는 거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거
차라리 이 친구가 날 싫어해줬으면
그런 비겁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거
아직도 그 기억이, 그랬던 내 마음이 무서워서
다시 시작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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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은 나의 여자친구키가 작은 나의 여자친구

Posted at 2012.04.03 11:1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시작은 지난 금요일이었다
남자의 후배가 커플이 됐다며
자기 애인을 이 두 사람에게 소개했을 때
남자는 인사치례로 하지만 약간의
진심도 섞어 그렇게 말했다
'되게 예쁘시네요 키도 되게 크시고'
그리곤 옆에 있는 자기 여자 친구를 가리키며
'전 아직도 가끔 옆에 보면
얘가 없는 것 같아 놀란다니깐 요
어찌나 키가 작은지.. 에이 땅꼬마'
그리곤 또 한 번 바보같이 '히히히' 웃기까지
그 순간 여자의 머리엔 뿔이 돋았다


남자가 평소에 땅꼬마라고 부를 땐
여자도 별로 싫지 않았다
좀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보호받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늘씬한 다른 여자를 앞에 세워놓고
자기를 땅꼬마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그날 이후 뿔 달린 여자는 결코
곱게 말하지 않았다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하기라도 하면
예를 들어 '빨리 좀 걷자 영화 시작하겠다'
그러면 여자는 이렇게 대답하는 거였다
'키가 작아서 빨리 못 걷나보지
그러게 왜, 키 큰 여자 만나지'


귀여운 투정도 하루 이틀
여자의 마음은 풀릴 줄 모르고
남자도 조금씩 짜증이 나려던 오늘 저녁
여자가 카페에 30분쯤 늦게 들어서자
남자는 그야말로 벌컥 화를 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전화 왜 안 받아'
아까 분명히 30분쯤 늦을 거라 했고
일 때문에 통화를 하느라
남자의 전화를 받지 못했던 여자
남자의 난데없는 분노에 여자도 화가 나서는
또 한 번 '키가 작아서 늦었나보지'
그렇게 못되게 말을 하려는데
그때 남자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그러는 거였다
'아 진짜 깜짝 놀랐네'
이상해진 여자가 물었다
'뭐가 왜 그래?'
'아니 아까 이 근처에서 앰뷸런스 소리 나고
그랬거든 그러고 나서 여기 앉았는데
어떤 여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한명이
그러는 거야 아까 그 여자애 많이
다친 것 같다고, 근데 그러니까 다른 한 명이
애는 아니고 키 작은 어른 같던데..그러는 거야
난 또 그래서 땅꼬마가 넌가 싶어가지고'


키가 작은 여자 친구의 정수리를 꾹꾹 누르며
'야, 어제 뉴스 봤냐?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작대'
뽈록 나온 남자친구의 배를 슬슬 만지며
'자기야 이거 다 뭐야?
TV에 나오는 남자들은 이런거 없던데'
그리곤 잠시 놓았던 손을 다시 잡고 걸어가는 길
그냥 너라서 좋은 거
그래도 너만 좋은 거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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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안될 사람을 좋아한 최후좋아하면 안될 사람을 좋아한 최후

Posted at 2012.04.03 11:05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평생 잊지 못한다는 말은 아마도
평생을 살아본 후에나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가까워지기도 전
그녀를 보면서 욕심내면서 이런 느낌
다신 없을 거라 확신했던 것처럼
남자는 지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다만
널 평생 잊진 못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말하진 않았다
그 대신


처음부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항상 네 옆에만 있을게'
그 당연한 약속도 해줄 수 없었던 사람이라서
그래서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널 좋아한 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 안할게
그리고 다 알면서도 망설이면서도
네가 내 손 잡아준 거
잠깐이었지만 내 옆에 있으려고 했던 거
그것도 네 실수라고 생각 안할게
너 좋아한 거 미안해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너도
이렇게 금방 떠나는 거 미안해하지마
남자는 그렇게만 말했고
그렇게 현실이 아닌 듯
유령 같은 일요일이 지나갔다


할 일이 쌓여있는 월요일이었고
우산도 없는데 비가 왔다
하지만 남자는 온종일 씩씩했다
하나도 웃기지 않아도 웃어야 할 때는
열심히 박수를 치며 웃었고
누군가 방치해놓고 도망가 버린
복사기에 낀 A4용지를 익숙하게 빼냈으며
점심메뉴를 신중하게 골랐고
엘리베이터가 22층에 계속 머물러 있자
회의시간에 늦지 않으려
1층에서 8층까지 뛰어올라갔다


턱 끝까지 숨이 찬 채
8층 복도로 들어가는 철문을 열면서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봤지 난 이렇게 살아
헤어졌다고 며칠씩 울 수는 없어
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넌 평생인걸'
두 시간이 넘는 회의가 끝났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탔고
그렇게 현실이 아닌 듯
유령 같은 월요일이 지나갔다


좋아도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고
그런데도 좋아했다면 많이 미안해 해야하고
그러니 떠난다고 해도 잡을 수 없고
일요일에 헤어져도 월요일이면 웃어야하는 곳
난 그런 세상에 살아
너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떠났겠지만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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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 심리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 심리

Posted at 2012.04.03 10:54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네가 나한테 그랬었잖아 걔가 그랬다고
날 만나는 동안 너무 외로웠다고
기억하겠지만 그 말 듣고 나 처음에 너무 놀랐어
외로웠다고?
숨 막혔던 게 아니라 귀찮은 게 아니라 외로웠다고?
그럴 리는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서
답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그래서 그날 저녁에 걔한테 전화를 했거든
그게 무슨 말이야? 나 만나는 동안 외로웠다는 게
걔가 놀라는 건 당연한 거였어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내가 그렇게 갑자기 불쑥 전화해서
그렇게 다짜고짜 묻고 싶은걸 물어본 거
우리가 사귀고 있을 때였다면
그러진 못했겠지 싫어할까봐
하지만 이젠 헤어졌으니까
어차피 걔는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어떻게 네가 외로울 수가 있었냐고
외로운 건 나였다고 나는 너무 억울해서 울듯이 말했어
내가 얼마나 조심했는데
네가 귀찮을까봐 얼마나 참았는데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정말 자기가 귀찮을까봐 그랬냐고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하더라
너는 결국 네 자존심 상하지 않을 만큼만
나 좋아한 거잖아
환영받지 못할 것 같을 땐 너 나 그냥 모른 척 했잖아


좀 귀찮아하면 어때
뭐 하러 왔냐고 반겨주지 않고
가끔 속도 없고 눈치도 없는 사람 취급 받아도
그래도 내가 더 다가가야 했어야 됐다고?
널 위해 참았던 것들이
결국은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거였다고


그래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
나는 그만큼만 널 좋아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사람이잖아
난 신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야
난 그냥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런 사람


너한테 환영받고 싶고 귀찮은 존재이기 싫고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 바람이
너에게 부족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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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나에게 여자소개를 안시켜주지?왜 아무도 나에게 여자소개를 안시켜주지?

Posted at 2012.04.03 10:5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내가 말했었지
너 만나기전에 한참동안 혼자였다고
연애야 할 수도 있고 쉴 수도 있는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혼자인 시간이 길어지니까
사람이 이상해지긴 하더라

처음엔 그냥 외롭다가 나중엔
왜 아무도 소개를 안시켜주지?
괜히 주위사람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연애하는 친구들 괜히 다 얄밉고


그러다가 나 자신에 대해서
심감하게 생각도 해보게 되고
나한테 무슨 문제 있나?
나 같은 사람은 정말 여자들이 싫어하나?
그러면서 칼을 갈았었지
진짜 나타나기만 하면 딱 한명만 나타나면


그때 널 위해서 진짜 많은걸 봐뒀었어
좋은 곳에 가거나 정말 맛있는걸 먹을 땐
와 좋다 와 맛있다 그런 생각 대신에
같이 있던 친구들을 째려보면서
한숨을 쉬고 그랬어
'아 이런 데를 이런 인간들이랑 오다니
여자 친구 생기면 여기 꼭 다시 와야지'
그러다가 널 만났던 것 같애
같이 가고 싶고 같이 먹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일들이 한 천개쯤 쌓였을 때


봄날의 춘천
너도 분명히 좋아했을
아주 달고 시원한 팥빙수
가을이 끝날 무렵의 하늘공원
겨울 석모도의 조개구이
콧등에 땀이 날 만큼 맵고 맛있는
종로의 비밈국수집
맑은 날 해질 무렵 올림픽대로에서
바라보는 한강 위 노을
비 오는 날의 우리 아파트 옥상


그런 거 다 해주고 싶었는데
다 해주려고 했는데
내가 좀 지겨워졌어도
다른 사람한테 마음이 흔들렸어도
아닌척하고 그냥 내 옆에 조금 더 있지
아닌척하고
그런 거 다 보고 다 먹고
그러고 헤어지지 그랬냐고


길을 가다 아주 우습게 생긴 강아지를 봐도
집 앞에 정말 맛있는 커피가게가 생겨도
아무 소용이 없네
그것들을 함께 하고싶은 사람
아직은 너밖에 없는 것 같아서


ⓒ출처,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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