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한 연애편지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한 연애편지

Posted at 2012.04.04 11:43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저는 작년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교통 사고로 인해 하반신마비가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 연봉, 학벌..모두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모든것보다 더 소중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아주 예쁜 얼굴을 가졌고, 그 얼굴보다 더 예쁜 마음을 가진 친구입니다.

사고가 났을때..하반신마비 판정을 받았을때..부모님보다 더 먼저 생각나고

보고싶었던게 바로 그녀였습니다. 내가 앞으로 하반신을 쓸 수 없다는 사실보다

그녀와 앞으로 함께 할 수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녀를 처음 본 건 5년 전, 학교 캠퍼스에서 였습니다.

웨이브진 긴 생머리에 생긋생긋 예쁜 눈웃음, 뽀얗고 맑은 피부..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녀가 우리학교 약대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1년 반을 쫓아다녔고 1년 반만에 우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제 친구들 모두가 부러워 했고 그녀가 제 여자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때 그녀의 나이 21살, 저는 26살 이었습니다.

저보다 5살이나 어리기도 하고 제 눈에는 마냥 예쁜 그녀를 위해 모든걸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항상 더 해주지 못하는 것이 가슴 아팠습니다.

몇 년이 지나, 저는 좋은 직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고

그녀는 약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올해 겨울..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불미스러운 사고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사고 후..겨우 정신을 차린 저에게 했던 그녀의 첫마디는 '오빠 너무 다행이야..고마워' 였습니다.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았을걸 생각했습니다. 그녀를 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25살이라는 어린 나이..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지게 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너무 착한 그녀가 저에게 미안해서 말 하지 못할까봐..

미안한 마음에 날 떠나지 못할까봐..제가 그녀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일주일 고민 끝에..병원에 온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얘기를 듣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제발 그러지말라고 오히려 애원을 합니다.

한참을 울던 그녀가 내일 또 오겠다며 내일은 제가 좋아하는 메론을 사올테니

보고싶어도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며 그 예쁜 미소를 짓습니다..

그 미소가 너무 마음이 아파 그녀가 병실을 떠나자마자

겨우 참고있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이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습의 내가 잡고 있기에 그녀는 너무 가진것이 많았습니다.

그 외모에, 그 학벌에, 그 집안에 약사라는 좋은 직업까지..

분명 많이 대쉬를 받아왔을 겁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그녀이기에 내가 더 초라해보이고 죽고싶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같이 병원에 찾아오는 그녀에게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매일 아침 그녀의 출근시간, 점심시간에 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녀는 저를 향해 더 환하게 웃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매일 병원에 찾아와 오늘 하루 일과를 얘기하고 그냥 돌아가기를

반복했습니다. 아무 대답도 없는 저에게 '내일 또 올께..' '내일 다시 올께..'

그러던 어느 날..역시나 '오빠 나 내일 또 올께..그리고 이거 꼭 읽어봐' 라며

침대위에 편지를 놓고 갔습니다.

 

 

To. 사랑하는 나의 오빠

오빠~안녕? 지금은 새벽두시야.

내일 출근도 일찍해야하는데 잠이안와

이게 다 오빠 때문이야. 왜 내전화안받아?

왜 나한테 마음에도 없는 미운소리해?

뭐.그래봤자 난 끄떡도 없지만~

난 내일도 일끝나면 바로 오빠한테 갈거야

내일도 가고 모레도 가고 매일매일 갈거야

오빠가 나 아무리 떼어내려고해도 소용없어

내 20대 초반. 한참 예뻤을 나이의 청춘을 다 가져가놓고,

그 어리고 풋풋했던 내 몸과 마음을 다 가져가놓고!

이런식으로 무책임하게 나올꺼야?

매일 나 없으면 어떻게 사냐고 하더니

이젠 나 없어도 살수있단말이야?

그래. 오빠말대로 오빠보다 젊고 멋지고 능력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볼까!! 생각했었어

근데 나 그렇게 못해. 절대 못해 오빠

나 4년을 오빠만보고 오빠만 의지하면서 살았어

항상 오빠가 나 때문에 행복하길 바랬어

그래서 열심히 살았어. 오빠와의 미래만 그리며 살았어

근데..그런 나한테 이제와서

오빠를 지워버리라는건 말도안돼.

오빤 나한테 한없이 베풀기만 하는 사람이었고

난 그동안 받기만 했잖아..이제 나한테도 기회를 주면 안될까?

내가 오빠의 팔이되고 다리가 될게

사람들의 어떤 이야기도 어떤 시선도 다 겸허히 감당해낼께

이건 오빠가 말하는 동정도 아니고

우리가 만난 수년의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아니야.

난 오빠를 내 온마음을 다해 사랑해..

지금 오빠와 나의 상황을 바꿀수만 있다면

난 단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할거야

그러니까 제발 나를 받아줘. 우리 그냥 그대로..행복하게 살자

오빠도 알지? 나 꽤 능력있는 여자인거

다른 부부들이 함께 버는것 보다 돈도 훨씬 많이 버는거 알지?

그러니 모든 걱정 떨쳐버리고..나에게 미안한 마음 날려버리고

나랑 결혼해줄래?

오빠와 아침을 먹고, 함께 저녁식사를 만들고,

매일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싶어

여태까지 오빠가 나에게 해주었던 것들..이젠 내가할께.

오빤 그냥 따뜻한 눈빛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날 변함없이 사랑해주면 돼. 내일은 제발..

내 눈 피하지 말고 그 멋진 눈길로 나 보면서 웃어줘

우리 처음 만난 그때처럼, 난 아직도 오빠를 보면 설레.

변함없이 오빠를 사랑해..보고싶다 내 전부..♥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매일앞 카페에서 나는 오빠를 기다린다매일앞 카페에서 나는 오빠를 기다린다

Posted at 2012.04.03 11:4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일주일 전 이 카페 안 창가자리에는
어두운 표정의 한 남자와
작은 등을 가진 여자가 마주 앉아 있었다
'나는 네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 아니야
너도 알다시피...좋아해준건 고마운데
네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남자의 말이 다 끝나도
작은 등을 보이고 앉아있는 여자는
움직이지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남자가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너랑 잘 어울리는 사람 찾아
나이도 비슷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남자친구라고 남들한테 자랑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연애는 그런 사람하고 하는 거야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
결국 여자의 작은 등이 들썩거리기 시작했고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작은 등의 여자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럼 난 매일 여기 오겠다고
매일 이 자리에 앉아만 있겠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매일 그렇게 살 거라고
올 때까지 그렇게 할 거라고
'그러지 마라'
남자는 그렇게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도
여자는 정말로 이곳에 나와 앉아있었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꼼짝 앉고 앉아있는 여자의 작은 등을
남자는 멀리 창 밖에서 한참씩 지켜보다 돌아섰다


그런데 오늘 남자가 다시 창 밖에서 이곳을 보았을 때
같은 자리엔 작은 등의 여자대신
웬 낯선 커플이 앉아있었다
남자는 카페 안으로 들어와 커피를 주문하고
문이 보이는 자리를 향해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문이 열렸다 하지만 그녀가 아니었다
다시 문이 열렸다 그녀가 아니었다
또 문이 열렸다 그녀가 아니었다


봄 노란 새 한마리가 마당을 다녀갔다
여긴 네가 쉴 곳이 아니라고
나는 남들이 모두 꺼리는 사람이라고
난 피어있는 꽃도 꺾어버릴 사람이라고
가라고 아무리 쫓아봐도
꼼짝 않고 마당 한 구석에 앉아있다
노란 새 한 마리
오늘 슬픈 얼굴을 하고 날아갔다
기다리면 안 되지만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다
잘 가라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오빠의 뇌구조속에 나는 얼마나 커?오빠의 뇌구조속에 나는 얼마나 커?

Posted at 2012.04.03 11:33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이 남자 오늘 만나자마자 전화를 받더니
운전 내내 통화에 끊었다 싶으면 또 전화
회사사람, 친구, 학교후배
전화를 건 사람들만큼이나 통화내용도 다양합니다
일 이야기, 주식이야기, 야구이야기
그러더니 식당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통화중이죠
'그럼요 아닙니다 제가 늘 감사하죠
별것도 아닌데요 뭐 예예
언제 식사나 한번 같이 하시죠
그러니까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듣자하니 그리 중요한 통화도 아닌 것 같아서
여자가 메뉴판을 남자 눈앞으로 내밀어보이자
남자는 네가 알아서 정하라는 손짓을 휘휘
그러더니 아예 식당 밖으로 나가서 통화를 계속합니다
혼자 메뉴판이나 열심히 들여다보던 여자는
남자 것까지 두 가지 음식을 알아서 시키고
'누가 보면 혼자 지구라도 구하는 줄 알겠네'
서운한 마음에 괜히 혼잣말이나 한마디


한참 만에 전화기를 들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온 남자
'시켰어? 뭐뭐시켰어? 나 배고픈데 많이 시키지'
그런데 여자는 대답대신 방금 펜으로 뭔가를
끄적거린 냅킨을 내밀어보입니다
'봐봐 이게 요즘 오빠 뇌 구조야'
냅킨에 그려진 건 커다란 뇌모양 하나와
그 안에 오밀조밀한 글씨들


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건 회사
그 다음으로 큰 부분은 주식
그 다음은 새로 나온 iPad를 살까말까
그 다음은 야구 개막전 얼마 안 남았다
또 여행, 술과 친구, 맛있는 거
그리고 뇌 한구석에 찍혀있는
보일듯말듯 쬐끄만 점 하나
여자는 그 점을 가리키며
'봤어? 이 점 이게 나야
요즘 오빠 머릿속엔 내가 요만큼밖에 없어'
갑자기 미안해진 남자가 할 말을 찾으려 애쓰며
이 정도는 아니라고 버벅버벅 변명을 하려는데
여자가 다시 말하죠
'그래도 괜찮아 이 점은 막 옮겨 다닐 수 있거든
오빠가 회사 가면 나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고
오빠가 야구장 가면 난 옆에서 치킨 먹고
괜찮은데...밥 먹는 동안은 전화 안 받으면 안 돼?
나도 내 남자친구랑 얘기 좀 하고 싶은데
요즘엔 라디오 틀어놓고 밥 먹는 것 같애'


당신은 참 좋은 사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찾고
그런 당신이 나는 자랑스럽고 좋지만
그래도 어떤 시간만큼은
나만의 당신이 되어주세요
당신 복잡한 머릿속을 헤매고 다니느라
내가 지칠지도 모르니까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계속 만나지만 사귀기 싫다는 여자계속 만나지만 사귀기 싫다는 여자

Posted at 2012.04.03 11:2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그게 뭐야
둘이 만나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매일 통화하고 헤어질 때 바래다주고
그런데 사귀는 건 아니라고?
그게 뭔말이야'


어이없어하는 친구에게 남자는
그래도 덤덤하게 말했다

'그냥 말한 그대로지 뭐 이상할 것도 없어
그냥 만나는 거니까 그럴 수도 있잖아'


친구는 화를 내고 싶지는 않지만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다는 얼굴


'아니 만날 수는 있다 쳐
근데 네가 좋아하는걸 걔도 안다며 네가 말했다며
그런데도 너랑 계속 만나는 건 이상하지 않아?
그것도 둘이서 그러면서 사귀기 싫다는 건 또 뭐야
진짜 이해가 안 되네 야, 내가 이상한 거냐?
너 안 힘들어?'


아니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친구의 말에
할 말이 다 떨어진 남자는 한참을 앉아서
술만 꾸역꾸역 마시다가


'근데 난 괜찮거든 힘든 건 글쎄
사람들은 누굴 좋아해서 힘들다고 하지만
솔직히 그거 누굴 좋아해서 힘든 게 아니라
마음을 준만큼 못 받아서 그게 싫은 건 아닐까
내가 진짜 좋아해보니까 난 괜찮더라고
그 사람이 날 좋아하건 말건 그냥 좋아
물론...'


'물론 가끔은 좀 그렇지 기분이
근데 그것도 참 그래
어떻게 생각하면 여기서 정말 괜찮기에는
걔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너무 큰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하면 내 욕심을 못 참을 만큼
내 마음이 모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그냥 좋아 나 부담스럽다고 내치진 않으니까
그것도 다행이다 싶고'


남자의 말을 듣고 있던 친구는
난 도저히 모르겠으니 포기하겠다는 얼굴로
던지듯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넌 정말 괜찮다는 거지?'


남자가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아니'


나는 지금 너무 배가 고프지만
내 앞에 달콤한 크림빵이 놓여있으니까
난 이제 배불러 먹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는 너무 힘들어서 금방 쓰러질 것 같지만
내 앞에 푹신한 의자가 있으니까 난 이제 편안해
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조차도 속이지 못하는 거짓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말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늘 함께할 수 없는 커플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늘 함께할 수 없는 커플이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

Posted at 2012.04.03 11:18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주중엔 서로 바빴고
토요일엔 여자에게 다른 일이 있었고
일요일엔 꼭 얼굴 보자
그렇게 내내 약속했던 두 사람
그런데 일요일 아침 남자가 갑자기
호출을 받고 회사로 불려나갔다
'어떻게 하지 오늘도 못 보겠는데'
남자의 미안한 목소리에 여자는 괜찮다고
그것보다 일요일까지 일을 하다니
피곤해서 어쩌냐고


그리고 점심시간이 막 시작될 즈음
남자에게서 메시지가 날아왔다
'뭐해 안심심해?'
여자도 빨리빨리 손가락을 움직여 답장을 보냈다
'음 이제 밥 먹으려고 준비 중
엄마가 카레 만들었어'
그러면 30초 만에 남자의 답장
'그럼 나도 카레 먹어야겠다
지금 다들 밥 시키고 있었거든 잠깐만'
그렇게 점심시간 내내 이어진 메시지들
맛있냐고 맛있다고
지금 혹시 TV 보고 있냐고
아니라고 노래 듣고 있다고
그럼 나도 그 노래 들으면서 밥을 먹겠다고
혹시 창문 열어봤냐고
지금 열어보겠다고
지금 너네 집에 있는 그 바람
사실은 방금까지 우리 사무실에 있던 거라고
내가 그 바람보고 너한테 가보라고 시켰다고
그랬냐고 어쩐지
바람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


일은 평일보다도 더 늦게 끝나고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은 남자는
다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 집에 왔음 지금은 뭐해?'
여자의 빠른 답장
'어 피곤하겠다 난 엄마랑 개그콘서트 보는 중'
그러면 남자도 냉큼 TV를 켜고
요즘엔 저 코너가 재밌더라고
맞다고 요즘 저 사람이 제일 웃긴다고
TV를 보면서 같이 막 웃기도 하고
좀 덜 재밌는 부분에선 다른 이야기도 하고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여자는 그런 메시지를 보냈다
'근데 개콘도 이렇게 보니까 되게 로맨틱하다'


당신이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먹기
당신이 듣고 있는 음악을 나도 찾아듣기
내가 보고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 당신에게 보내기
같은 바람을 만났다고 생각하기
'보고싶당' 네 글자 뒤에 말줄임표를
열두 개나 찍어서 보내기
언젠가 먼지가 들어간 내 눈을 호호 불어주던
당신의 숨결을 가만히 떠올려 보기


늘 함께할 수 없는 우리가
늘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
난 이렇게 늘 당신과 함께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왜 그남자는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던 걸까?왜 그남자는 갑자기 사랑이 사라졌던 걸까?

Posted at 2012.04.03 11:14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그렇게 좋아했다면서

그럼 그 사람하고는 왜 헤어진 거야?'


우리가 친구였을 때
너도 나도 누군가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래서 우리가 자주 둘이 술잔을 기울였을 때
나는 덤덤했지만 너는 가끔 눈물을 보였을 때
그래서 내가 그렇게 물었을 때 넌 그랬지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고
그냥 그 사람 마음이 식은 것 같았다고
그리고 너는 씩씩하려고 하면서 그랬어


'누가 그러더라
내가 너무 좋아해서 그렇게 됐을 거라고
난 밀고 당기고 그런 거 싫거든
하지도 못해 그런 거
좋아하면 그냥 막 좋아해 버리니까
모르겠어 누굴 너무 지나치게 좋아할 수도 있나?
그렇다고 내가 전화를 수십 통씩 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달라고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닌데'


너는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말하고 있었지만
난 가슴이 철렁했어
네가 모른다는 그 답 나는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네가 그때 물었었지? 난 어떻게 헤어졌는지
나는...


나는 그냥 어느 날부터 좋지가 않았어
보고 싶지가 않았어
더 솔직히 말하면 귀찮을 때가 있었어
한번 전화를 했다하면
한 시간씩 계속 얘기하는 것도
주말이면 꼬박꼬박 만나야 하는 것도
더 솔직히 말하면 싫었어
길을 걸을 때 매달리듯이 내 팔짱 끼는 것도
늘 듣던 혀 짧은 소리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그건
그건 나도 모르겠어


네가 오늘 무슨 말 하려는지 알아
네가 날 좋아하는 것도 알아
너는 밀고 당기기 할 줄 모르는 사람
좋아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 사람
네가 싫지 않지만
너만큼 편하고 좋은 사람
지금 내게도 너 밖에 없지만
널 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난 무서워


변해가는 자기 마음을 보고 있는 거
나쁜 사람이 되어가는 자기 자신을 보고 있는 거
차라리 이 친구가 날 싫어해줬으면
그런 비겁한 기분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거
아직도 그 기억이, 그랬던 내 마음이 무서워서
다시 시작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키가 작은 나의 여자친구키가 작은 나의 여자친구

Posted at 2012.04.03 11:11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시작은 지난 금요일이었다
남자의 후배가 커플이 됐다며
자기 애인을 이 두 사람에게 소개했을 때
남자는 인사치례로 하지만 약간의
진심도 섞어 그렇게 말했다
'되게 예쁘시네요 키도 되게 크시고'
그리곤 옆에 있는 자기 여자 친구를 가리키며
'전 아직도 가끔 옆에 보면
얘가 없는 것 같아 놀란다니깐 요
어찌나 키가 작은지.. 에이 땅꼬마'
그리곤 또 한 번 바보같이 '히히히' 웃기까지
그 순간 여자의 머리엔 뿔이 돋았다


남자가 평소에 땅꼬마라고 부를 땐
여자도 별로 싫지 않았다
좀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보호받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늘씬한 다른 여자를 앞에 세워놓고
자기를 땅꼬마라고 부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
그날 이후 뿔 달린 여자는 결코
곱게 말하지 않았다
남자가 뭐라고 말을 하기라도 하면
예를 들어 '빨리 좀 걷자 영화 시작하겠다'
그러면 여자는 이렇게 대답하는 거였다
'키가 작아서 빨리 못 걷나보지
그러게 왜, 키 큰 여자 만나지'


귀여운 투정도 하루 이틀
여자의 마음은 풀릴 줄 모르고
남자도 조금씩 짜증이 나려던 오늘 저녁
여자가 카페에 30분쯤 늦게 들어서자
남자는 그야말로 벌컥 화를 냈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전화 왜 안 받아'
아까 분명히 30분쯤 늦을 거라 했고
일 때문에 통화를 하느라
남자의 전화를 받지 못했던 여자
남자의 난데없는 분노에 여자도 화가 나서는
또 한 번 '키가 작아서 늦었나보지'
그렇게 못되게 말을 하려는데
그때 남자가 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그러는 거였다
'아 진짜 깜짝 놀랐네'
이상해진 여자가 물었다
'뭐가 왜 그래?'
'아니 아까 이 근처에서 앰뷸런스 소리 나고
그랬거든 그러고 나서 여기 앉았는데
어떤 여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한명이
그러는 거야 아까 그 여자애 많이
다친 것 같다고, 근데 그러니까 다른 한 명이
애는 아니고 키 작은 어른 같던데..그러는 거야
난 또 그래서 땅꼬마가 넌가 싶어가지고'


키가 작은 여자 친구의 정수리를 꾹꾹 누르며
'야, 어제 뉴스 봤냐?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작대'
뽈록 나온 남자친구의 배를 슬슬 만지며
'자기야 이거 다 뭐야?
TV에 나오는 남자들은 이런거 없던데'
그리곤 잠시 놓았던 손을 다시 잡고 걸어가는 길
그냥 너라서 좋은 거
그래도 너만 좋은 거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좋아하면 안될 사람을 좋아한 최후좋아하면 안될 사람을 좋아한 최후

Posted at 2012.04.03 11:05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평생 잊지 못한다는 말은 아마도
평생을 살아본 후에나 할 수 있는 것
하지만 가까워지기도 전
그녀를 보면서 욕심내면서 이런 느낌
다신 없을 거라 확신했던 것처럼
남자는 지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다만
널 평생 잊진 못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말하진 않았다
그 대신


처음부터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항상 네 옆에만 있을게'
그 당연한 약속도 해줄 수 없었던 사람이라서
그래서 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널 좋아한 건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 안할게
그리고 다 알면서도 망설이면서도
네가 내 손 잡아준 거
잠깐이었지만 내 옆에 있으려고 했던 거
그것도 네 실수라고 생각 안할게
너 좋아한 거 미안해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너도
이렇게 금방 떠나는 거 미안해하지마
남자는 그렇게만 말했고
그렇게 현실이 아닌 듯
유령 같은 일요일이 지나갔다


할 일이 쌓여있는 월요일이었고
우산도 없는데 비가 왔다
하지만 남자는 온종일 씩씩했다
하나도 웃기지 않아도 웃어야 할 때는
열심히 박수를 치며 웃었고
누군가 방치해놓고 도망가 버린
복사기에 낀 A4용지를 익숙하게 빼냈으며
점심메뉴를 신중하게 골랐고
엘리베이터가 22층에 계속 머물러 있자
회의시간에 늦지 않으려
1층에서 8층까지 뛰어올라갔다


턱 끝까지 숨이 찬 채
8층 복도로 들어가는 철문을 열면서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봤지 난 이렇게 살아
헤어졌다고 며칠씩 울 수는 없어
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넌 평생인걸'
두 시간이 넘는 회의가 끝났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탔고
그렇게 현실이 아닌 듯
유령 같은 월요일이 지나갔다


좋아도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이 있고
그런데도 좋아했다면 많이 미안해 해야하고
그러니 떠난다고 해도 잡을 수 없고
일요일에 헤어져도 월요일이면 웃어야하는 곳
난 그런 세상에 살아
너도 그렇겠지만
그래서 떠났겠지만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남자가 마음이 식었다는 증거남자가 마음이 식었다는 증거

Posted at 2012.04.03 10:58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언제부턴가 내 손을 먼저 잡지 않고
모르는 번호라며 연달아 벨소리가 울려도
내 앞에선 받지 않는 전화
내가 자리를 비웠다 돌아올 때면
황급히 보내던 메시지를 마무리하는 네 모습
요즘 자주 일이 많아서 피곤하다는 말
왜 나는 그런 것들이 다 보일까


차라리 내가 아무것도 모르면 좋겠어
까맣게 모르고 그냥 네가 바쁜가보다
정말로 그렇게 믿을 수 있으면 좋겠어
곧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 이 나쁜 예감들이 다 현실이 되더라도
그래서 그때는 네가 내 앞에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말하더라도
그때까지라도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
우리가 만난 4년 동안 이런 적이 또 있었다면
네가 원래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라
몇 번이나 나를 불안하게 한 적이 있었다면
차라리 그랬다면 좋을 텐데
아니 그냥 이 모든 게 다 내 착각이었으면


그냥 지나가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내가 이렇게 둔한 얼굴로 네 흔들림 같은 건
느끼지도 못한 얼굴로 앉아있으면
그러면 너는 잠깐 흔들리다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알고
안심하고 다시 돌아오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물어보면 네가 솔직히 대답할까 무섭고
가만히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네가 말할까봐 무서워
나는 진실을 들을 준비도
너랑 헤어질 준비도 하지 못했으니까


너는 지금도 통화중
나는 서둘러 전화를 끊고 다시는 걸지 않는다
내가 다시 걸면 넌 빨리 나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지금 너는 아까 내 앞에서 받지 않았던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까
'응 아까는 전화 받기가 좀 곤란해서'
그런 말로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네 마음은 이미 나와 헤어졌을까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 심리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 심리

Posted at 2012.04.03 10:54 | Posted in 사랑을 말하다

 

 

네가 나한테 그랬었잖아 걔가 그랬다고
날 만나는 동안 너무 외로웠다고
기억하겠지만 그 말 듣고 나 처음에 너무 놀랐어
외로웠다고?
숨 막혔던 게 아니라 귀찮은 게 아니라 외로웠다고?
그럴 리는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돼서
답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그래서 그날 저녁에 걔한테 전화를 했거든
그게 무슨 말이야? 나 만나는 동안 외로웠다는 게
걔가 놀라는 건 당연한 거였어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으니까
내가 그렇게 갑자기 불쑥 전화해서
그렇게 다짜고짜 묻고 싶은걸 물어본 거
우리가 사귀고 있을 때였다면
그러진 못했겠지 싫어할까봐
하지만 이젠 헤어졌으니까
어차피 걔는 날 좋아하지 않으니까


어떻게 네가 외로울 수가 있었냐고
외로운 건 나였다고 나는 너무 억울해서 울듯이 말했어
내가 얼마나 조심했는데
네가 귀찮을까봐 얼마나 참았는데
그랬더니 걔가 하는 말이
정말 자기가 귀찮을까봐 그랬냐고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하더라
너는 결국 네 자존심 상하지 않을 만큼만
나 좋아한 거잖아
환영받지 못할 것 같을 땐 너 나 그냥 모른 척 했잖아


좀 귀찮아하면 어때
뭐 하러 왔냐고 반겨주지 않고
가끔 속도 없고 눈치도 없는 사람 취급 받아도
그래도 내가 더 다가가야 했어야 됐다고?
널 위해 참았던 것들이
결국은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거였다고


그래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지
나는 그만큼만 널 좋아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난 사람이잖아
난 신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야
난 그냥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런 사람


너한테 환영받고 싶고 귀찮은 존재이기 싫고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그 바람이
너에게 부족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


ⓒ출처, 사랑을 말하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