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느낀 진짜 사랑, 허나 남자는 2달사귀고 군대에 가버렸어요. 기다려요?생애 처음 느낀 진짜 사랑, 허나 남자는 2달사귀고 군대에 가버렸어요. 기다려요?

Posted at 2014.02.22 01:02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달콤살벌한 연애중

 

 

 

Q. 코비님. 안녕하세요.

우연히 검색중에 코비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정말 친절하게 그리고 정말 현실적으로 잘 조언해주시는 것 같아서 저도 글을 남겨요.

 

조금 길겠지만 제 고민 좀 들어주시고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저는 빠른91로 올해 24살, 어떻게 보면 25살인 휴학생 여자입니다. 작년 12월에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21살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즉, 지금 그 남자아이는 22살이예요)

전 평소에 연상 오빠들을 선호하고 항상 연상 오빠만 만나왔었어요. 연하는 생각하지도 않았기때문에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 얼굴도 잘생겼지만, 성격도 정말 긍정적이고 또 저랑 서로 놀랄만큼 비슷한 가치관과 성향을 가진 어른스러운 친구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알게된날부터 서로 호감이 상승했고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을 하게 되었어요.

진짜 24시간중 잠자는 시간 빼고는 같이 연락하고, 이 친구가 저한테 기타로 노래도 불러주고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저는 하는 국가고시 공부가 있었고, 20살때부터 3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에서 상처도 많이 받아서

진지한 연애같은건 다신 하지않는다고 마음먹고 있는 상태였어요.

이 아이도 전에 3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 연애 이후 진지한 만남보다는 가벼운 만남의 여자를 선호하고 있더라구요. 술자리도 많이가지고 부킹도 즐겨하는, 그래서 가볍게 만난 여자도 많았던거 같아요. 또 군대를 아직 다녀오지 않아서 군대를 기다리고 있었구요,

 

이 아이는 자기는 군대가는거 하나도 두렵지 않고 아쉽지 않았다고, 오히려 빨리 다녀오고 싶다고 생각만 했는데 절 알게된뒤로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슬프다고 하더라구요. 왜 하필 누나를 왜 이렇게 늦게 만나게 되었지는 모르겠다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하지만 절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군대때문에 서로 조심스러웠지만 연락을 할수록 저희 둘다 서로가 너무 좋아서 진지하게 사귀고 싶게 됐어요.

얘도 진짜 자기 이렇게 올인하고 싶은 여자는 첫 연애 이후로 처음이라고, 진짜 자기 믿어달라구 했구요.

저 또한 그 마음을 느낄수 있었고, 저 또한 이런 마음이 오랜만이라서 이 아이를 믿고 싶었어요.

 

저희는 2개월동안 진짜 서로 좋아죽을만큼 매일 만나고 사랑했어요. 좋아죽겠더라구요. 물론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예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절 많이 사랑해주는거 느낄수 있었어요.

그런데 2월 중순에 남자친구가 입대날짜가 나왔어요. 주위에 군필자 또래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다들 부정적인 말 뿐이더라구요.

 

정신차려라, 너 군인의 군자도 싫다고 하더니 뭐하는거냐, 니 성격에 절대 못기다린다. 왜 뒤늦게 고생이냐. 왜 굳이 힘든 사랑을 하려고 하느냐. 남자들은 원래 군대가기전에 만난 여자에게 가장 희생한다. 왜냐하면 자신 군대기간동안 외롭지 않기위해. 니 주위에 니가 진지하게 만나야할 남자는 가볍게 만나더니 왜 가볍게 만나야할 애를 진지하게 만나냐. 그리고 니가 기다린다고해도 전역하고 나서 그 남자아이가 널 사랑할것 같으냐. 그때 넌 25 혹 26의 직장인이고, 걘 아직 대학교 2학년인데 신입생 상큼이들이 가만히 있을것 같으냐? 전역후에는 걔의 가치관도 변하고 여자 보는 스타일도 바뀔것이다. 이건 진짜 널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잔인하지만 사실적인 충고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들을 들을때마다 혼란스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남자친구는 그럴때마다 항상 나밖에 없고 자신이 가벼운 만남을 많이 했지만, 이번은 정말 진지하다. 자기 인생에서 이렇게 진지한적 없었고 날 놓칠수 없다. 또한 자신은 공대라서 주위에 여자도 없고, 군대 기다려준 사랑하는 여친이 있는데 왜 마음이 변하겠느냐 우리의 마음은 우리만 알수있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마라. 라고 항상 이야기해요.

 

그리고 이틀전, 남자친구는 입대했어요. 그리고 전 뒤늦게 고무신을 신게됐죠. 하지만 전 아직도 겁이나요.

지금까지 2개월동안 봐왔던 내 남자친구는 정말 사랑스럽고 최고의 남자친구였지만, 이 사람을 전부 파악하기엔 짧은 시간이였잖아요. 그런데 50일 남짓 만나게 되고 2년동안 이 남자를 기다릴수 있을까.

 

내가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 기다렸을때 이 남자가 변하진 않을까. 내가 상처받게 되진 않을까.

사실 들어가기전에 남자친구 마음이 저렇다고 해도 사람은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좋아하는 마음이 무뎌지고, 당연시 여겨지게 되잖아요. 과연 현실적으로 우리가 가능할까? 정말 변하지 않을까? 정말 나만 바라볼까?

 

친구들의 조언들은 사실 제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거든요. 주위에 학교오빠들이나 친구들 군대기다려준 여자친구 놔두고 복학해서 신입생들이랑 알콩달콩 놀거나 새로운 여자들을 만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제 남자친구는 외모도 좋고 성격도 긍정적이라 남녀 따지지않고 인기많은 스타일이라 유혹이 많을거 같기도 하구요.

 

이기적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계산적인 생각을 하게되네요.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기다리기엔, 상처받는게 무서워요. 전에 3년 사귄 남자친구랑 헤어졌을때 너무 슬퍼서 2년가까이 새로운 사랑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서 진짜 연애따윈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도 예전 20대 초반에는 왜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냐, 차라리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 겁쟁이처럼 사랑하지 않을꺼야. 이런 주의였는데 막상 모든것에 몸을 부딪히고 경험하며 사랑하니까 경험과 지혜도 얻지만 마음에 상처와 멍도 자연스럽게 많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오랜만에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사람인고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지만, 이렇게 2년동안 떨어져있는것도 겁이 나고, 또한 이 기다림속에서 남자친구가 변해 내 기다림이 부질없는 잘못된 선택이 되는것도 무섭네요. 상처받고 싶지도 않고.

물론 제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있는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불안해하고 걱정해요.

 

다른글에 코비님께서 적은 답글중에, 한번도 엔조이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단 한번만 엔조이하는 사람이 없다고 적혀있던데.

내 남자친구도 술자리에서 즐겁고 놀고 즐기던 남자였는데 과연 그 자극적인 재미를 포기하고 전역하고도 나만 바라볼까?

군대에서 항상 갖혀살고 제한받았던 2년의 삶에 대한 보상심리는 없을까? 남자친구는 연하이고 남자친구 주변 친구들도 다 여자들을 좋아한는것 같아 더 그런고민이 크게 느껴지구요.

 

몇일전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기전 SNS 아이디와 비번을 주고 갔는데, 거기에 보니 절 만나기 전에 연락했던 많은 여자들과의 기록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절 만나고 있을때는 주위 동성친구들이 여자 만나러가자, 여자랑 술마시자 했을때 자신의 임자있는 몸이라 안된다. 자기 진짜 오랜만에 진지하게 만나고 싶은 여자다. 난 해바라기남이다. 이런식으로 단호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2년이란 시간이 지나서도 저마음이 한결같을까요? 가장 좋을 시기에 떨어져서 2년이 지난도 지금처럼 아끼고 뜨겁게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요? 만약 1년에서 2년 정도 만나고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냈다면 그동안의 믿음들로 이 의심스러움과 두려움이 조금은 덜 할것 같은데 2개월 만나고 2년을 기다리려니 고민이 많아요.

 

 

내가 그래도 가장 예쁠 20대의 중반을 남자친구 군대기다리다가 실패로 끝날까 무섭네요. 물론 사랑을 시간대비 효율로 생각하면 안되지만요....전 한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점점 깊어지고 변함없이 사랑하는 스타일이라 제 마음보다는 남자친구의 마음이 오히려 더 궁금하고 불안하네요.

남자친구가 지금 훈련소에 들어가서 연락이 안되서 그런지 이런 고민이 더 많이 드는걸까요? 지금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 가지고 지금 이순간에만 집중하기엔 제가 너무 겁이나고 걱정많네요. 너무 긴 글에 지루하셨겠지만 제 마음 거짓없이 솔직하게 적기위해 수정만 10번정도 했네요. 코비님 조언좀 부탁드려요.

 

 

 

코비의 상담결과 :

(상담의 스타일 상 평어체로 씀을 양해 바랍니다.)

 

 

솔직히 너의 글을 한 번 정독하고 나서, 내가 이 업을 하게 된 애티튜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 일종의 사명감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겠지만, 나를 통해 지금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고, 그 고민을 통해 '어떻게 더 나은 연애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야겠다는 책임의식을 다시 불태울 수 있던 것 같아. 너의 10번이나 수정해서 올린 그 고민이, 너가 그렇게 꼼꼼하게 수고한만큼 나중에는 돈으로 살 수 없을 정도로 큰 경험과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난 딱 이 글을 읽자마자, 너의 고민의 무게 자체가 그리 가볍지 않음을 느꼈어. 사랑에 맹렬하게 빠진 나머지 이성의 작용보다는 감정의 변화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 일단 불타오르던 사랑에서 한쪽이 군문제때문에 잠시 만남을 단절해야만 하는 아쉬운 상황, 이런 극적인 삶의 변화가 너에게 있어서 너무나 간절하게 와닿고 있다면 두말하면 잔소리겠어. 한창 좋을 때 남자친구가 떠났으니 말야. 그 와중에 너의 고민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2달 만났는데 2년을 기다릴 수 있을까요? 괜히 기다렸다가 상처받으면 어쩌죠? 그냥 아예 마음을 접는게 나을까요? 그리고 그 남자, 한 때는 엔조이를 즐긴 남잔데 혹시나 나와서 보상심리에 억지로 저를 만나고 있으면 어떡하죠? 다시 엔조이 즐기면 어떡해요'라고 쉽게 요약할 수 있겠어.

 

그리고 너가 느끼기에, '사랑을 할 수록 얻어지는 경험과 지혜는 좋지만, 마음 속에 남은 상처와 멍들은 너무 아파요. 다시 사랑을 할 때 그런 상처들이 생각나서 다시 내 것들을 퍼주기가 겁나요'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간단하게 생각하면 일종의 딜레마지. 동전의 양면이 있듯이 결국에는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가 있는것처럼, 사랑을 함으로써 어쩔 수 없이 받는 상처와 멍들은 필요악처럼 너의 마음 한 구석을 지속적으로 울리는 건 결코 피할 수 없어. 너가 말한 것처럼 20대 초반에는 그까짓거 뭐 두렵다고,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며, 그까짓거 상처따위 맞으면 그만이겠지 싶었지만, 실제 맞아보니 장난이 아닌걸 느끼고 나서 쉽게 연애를 못하겠다고 했어. 하지만, 인간은 그러면서도 또 연애를 해. 언젠간 아프고, 힘들 줄 알면서도 말야. 그게 인간이야. 이렇게 보면 너무 어리석은 것 같지? 하지만, 그게 진짜 사랑이야. 머릿속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만 찾아다니며, 내 스스로에게 현재의 감정을 속이고, 짓누르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자기 자신을 disrespect하는 행위야. 내가 아플 줄 알면서도, 현재가 그냥 좋으니까 과감하게 자기 자신을 던지는 것. 이미 머릿속에 짜구 굴러가고 상처받을까봐 계산하는 것 자체가 사랑이 아니라는거지. 결국엔 다치고 깨지고 영원하지 않으며, 변할 수 밖에 없는 걸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도 현재, 내 감정에 충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정의내리고 싶어.

 

무단히 자아가 깨지고, 사랑으로 상처받는 자기 모습을 보면서 '다시 사랑 안해'라고 몇번이고 다짐하고서도 또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허탈해하는 것도 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그러면서 '사랑'이라는 것이 발전하는 거거든. 자기가 상처받을까봐 두려운 것보다 그 사람이 더 좋으니까, 알면서도 다가가는 것. 아직도 난 그렇게 우둔하게 사랑하는 것이 가장 세련된 사랑이라고 생각해. 꾸밈 없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주는 것이 결국에 승리한다는 근거는 바로, 내가 내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으니까. 꾸밈없는 나만의 맨 얼굴을 내 자신이 봤기에, 결코 후회할 건덕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상처는 더 커질 수 있겠지만, 많이 아파도 그건 괜찮아. 왜냐? 적어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연애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너 자신으로 연애했기 때문에. 간혹 누군가는 자신의 가면을 쓰고 상대방에게 덜 상처받기 위해 거짓으로 연애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뭐 이후에 상처는 덜 받을지 몰라도, 자기 자신에게 솔직했냐고 물었을 때, 쉽게 답하지 못할건 안봐도 뻔하지 않을까 싶네. 한번사는 인생, 가면을 쓰고 소극적으로 구석에 쳐박힐 것이냐, 많이 깨지고 다치더라도 당당하게 페르소나를 벗어내고 당당하게 쌩얼을 내보일 것이냐. 거짓으로 살고 싶다면 전자를 택할 것이지만, 솔직하게 살고싶다면 후자를 선택하겠지.

 

결론인 즉슨, 인간도 변하고 사랑도 변해. 그렇다고, 방어적으로 사랑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왜냐? 우리는 자꾸 변하니까 사랑할 수 있는거야. 유한하다는 것을 알아야 사랑해. 죽어가는 것들이니까 사랑해. 만약 사랑이 무한하다면, 언제나 우리가 불멸하고 영생한다면 '사랑'이 무슨 의미일까 싶네. 언젠가는 희미해져갈 사랑앞에, 지금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뻔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일단은 니가 가지고 있는 '2년간 기다리자'라는 부담스러운 짐부터 벗어던지길. 하루하루 살아보면서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고 그 시점에 가서 고민할 문제가지고 미리 1년, 2년전부터 고민하시지 마시라. 각 시기에 맞는 고민의 무게가 있지만, 만약 그 시기를 앞당기게 되면 그 고민의 무게는 쓸데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니.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완급조절이 알아서 나아지겠지만, 굳이 걱정은 안해. 그래도 알고는 있으면 의식하에서 조절이 가능하니까 이야기 하는 것이니 새겨 듣고, 사랑에 대한 가치관과 성숙도가 항상 발전하길 바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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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4.02.22 01:00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이별, 그리고 그후

 

 

Q. 그남자와는 일년정도 사귀었어요 열달만날때쯤 양다리걸려 헤어지고 석달뒤재회했어요 못잊겠다고 계속 연락와 저도미련 남아 만났는데 다시만나는 한달간 제가 의심되서 다시 이별통보했는데 그사람 이다시잡았어요 그리고 일주일뒤 다시의심하고 톡씹고 전화한번 안받으니 자기는 이제 더이상 너를 감당못하겠다고 제 정신아닌 거같다고 집착하고 의심한다고 ...연락 안받고그럼 자기가 너무힘들다고 내가 왜 너못잊고 얽매여야하냐며 너 없는게 난더편할듯하다고 더이상 저한테 절대 연락안한다고 이별통보했어요 만나는 동안 제가 더많이 좋아했고 재회하고선 남자도 저 배려했 는데 너만한여자없는거같다고..

 

하지만 작년에 그사람은 모르지만 제가 몰래 폰봐서 다른여자랑 한달간 연락하고 두세번 만나다 여자한테 차인거 톡봤거든요 제가 아는 양다리만 두번이고 술을 너무좋아해 여자들 있는 술자리도 저 몰래간거알거든요

 

그러니 의심하게됐어요 놔버리면편한데 저사람을놓지못하니 제가 힘들고 이번엔 괜한의심으로 잘 되려는거 망친건가 후회도들어요 남자가 30대 중반인데 젊어서여자 많이만나본듯해요 술집바 운영했었고 나이트도많이다니고... 쉽게 만나고 금방 헤어지고 저랑은 모임에서만나고 오래만나 추억이많다고해요 대쉬할때제가 조신해서 좋았다고 저는술도못마시고 조용하고재미없고 답답한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질리는건지 저는저대 로두고 다른여자만났던듯한데 제가자꾸 의심하니불편한가봐요 저사람이저만보게할순없는거겠 죠

 

이별통보받고 잡지는 않았어요 알았다 하고 전화끊었어요 삼일뒤 그사람이 힘들다고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톡 왔었는데 술기운에 한거같아 답안했주요 이별 열흘후 발렌타인데이라 초코렛주면 받을꺼냐 톡하니 답없어 무작정 집앞에 두고왔어요 그리고 주고싶어 주는거라고 부담갖지말라고 톡하니

 

더이상은 힘들다고 차마 못받겠데서 순간욱해 너무한다고 누가다시 만나자했냐고 나도 이미 마음 정리했다고 이미 내손 떠난거니 버리든말든 알아서하랬어요 다시 진정한후 홍삼정이랑 초코렛이라고 미리 준비해뒀던거고 잘지내란뜻으로 준거라고 오빠탓안하고 나쁜맘 없다고 오빠도 그럴꺼라 믿는다고 인연이 여기까지인것 뿐이라고 내가 다시 찾으러가면 우울할꺼 같으니 받아서 오빠가 버리든지 알아서하고 그뒤로는 저는 모르게 해주리고하니

 

왜 자기카톡에는 답 없다가 갑자기 선물주냐더라구요

 

진짜 다른맘없다고 오빠가 자꾸그럼 버릴껄 괜히 줬다후회하게 될듯하니 더이상 얘기하지 말자고 한뒤로 이틀지났네요

 

마음 완전히 접은거겠죠 나쁜남자 같은데 제가 왜 못잊는지..

 

사실 전 아이가 둘이니있는 이혼녀이고 그사람은 싱글이에요 둘다 삼십대 중반이구요 그사람 집에선 빨리결혼해 독립시키길바래 그사람은 결혼상대자를원해요 전 조건이 못되는거죠 그거 알면서도 만났고 그사람은 그냥 이대로 둘이만나자고.. 했었구요

 

더 만나봐야 상처겠죠 그래도 그사람이 다시 연락오길 기다려요

 

 

코비의 상담결과 :

(상담의 스타일 상 평어체로 씀을 양해 바랍니다.)

 

 

뭐 나보고 어쩌라는 건가? 답은 너가 이미 결정해 놓고, 나보고 너에게 위로와 힐링의 이야기들을 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네. 내 스타일은 너의 현실을 직시하고, 벼랑끝으로 몰아서 어설픈 조언이나 위로보다도 확실히 너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전의 연애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본질적으로 드러내고, 앞으로 더 나은 연애를 해 주는 발판을 만들어주는 것이 내 스타일인데 말야. 뭐, 위로가 필요할 땐, 위로를 해 주겠지만, 내가 볼 땐 넌 지금 위로보다 필요한게 하나 있어. 바로 상.황.파.악 말야.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할 나이 아닌가? 남자는 30 중반이 되어서도 결혼을 아직까지 못한 원인 자체가 극명하게 드러나겠지만, 넌 애가 2명이나 딸린 돌싱이잖아. 이제는 정신차려야지. 아이들도 두명씩이나 있고, 현실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너와 마인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해야지 언제까지, 20대 중 후반에 만날 법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연애질'에 가까운 사람을 만난단 말인가? 애초에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말이야. 난 너가 나이를 이야기 하기 전까지 그냥 20대 초반이나 중반의 사연이지 싶어 차근차근 읽어보다가 맨 마지막줄에 엄청난 반전을 느꼈어. 한편의 블록버스터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소름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말야. 아니, 양다리에 바람에 그냥 여자관계가 복잡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인 줄 알면서도 마음을 퍼 주는 건, 니가 남자보는 눈이 딱 그만큼밖에 안되는 거야. 애 2명이 딸렸는데, 지금 그 남자를 만났다는 건, '사랑'도 아니고, 재혼도 강력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밖에 비춰지지 않아. 20대 때, 혈기 왕성한 나이에 이여자 저여자 만났던 남자, 30대 때도 똑같이 한 번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고, 이후의 나이에도 마찬가지일거야. 그런 부류는 그런 부류의 여자하고 만나야 해. 반면에, 넌 그런 마인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잖아. 단순히 끌림의 감정으로 현실을 잊고 욕망대로 사랑을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리석은 것이 아닌가 싶네. 욕망과 사랑은 구분되어야 해. 누구든 나쁜 남자, 끌리지 않을 수 없지. 모든 여자들을 10분 이내로 누나, 동생으로 만들어버리고 화려하고 깔끔한 옷차림에 여자다루는 기술 또한 세련되었지. 자꾸 여자들이 자기에게 넘어오니 넘어오는 여자 결코 마다하지 않는거지. 그냥, 그 남자는 그런 엔조이 자체를 즐기는 남자야.

 

하지만, 넌 지금 재혼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진짜 '사랑'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하잖아. 현실이 어떻건, 조건이 어떻건간에 말야. 너가 끌리는 사람, 물론 매혹적이게 느껴지겠지만 그것보다도 너가 진짜 오랫동안 너만 바라봐 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말 그대로 서로 맞춰갈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인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돼. 이걸 알면서도 그냥 감정이 이끌리는대로 욕망이 가는대로 하는 건 동물과 뭐가 달라? 마음 속에 사랑의 감정이 끌어 올라야 사랑을 하는 건 기본이겠지만, 그 와중에서도 욕망과, 사랑을 구분해야 연애 이후에도 너의 마인드에 맞는 사람을 만나고, 미래를 함께 구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니?

 

애초에 니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아예 감당하지 못할 사람이 있는데 넌 결코 너의 역량으로는 만나기 힘든 사람을 감당하려고 했어. 기본적인 상대방의 인격이나, 여자관계, 스타일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고 감정에만 이끌려 연애하는 건, 이제 30대 중반이 넘어서는 결코 하기 힘든 일인데, 넌 결국 그 길을 선택했네. 선택의 책임은 결국 니가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의 연애에 있어서 너 자신을 진정 아끼고 사랑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관부터 다시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 누군가 '나쁜 남자'가 더 매력적인 걸 알면서도,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가 다 있는거야. 그럼 이만.

 

 

  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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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제대 이후, 복학생으로 연애에 대해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군대 제대 이후, 복학생으로 연애에 대해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Posted at 2014.02.22 00:59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안녕하세요 코비님!

 

홈페이지를 보다가 상담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남고-재수-군대 태크를 타다가 올해 막 전역한 남아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남고에서 오직 수능만 목표로 했고 재수 때도 내내 공부에만 매진했지 다른 곳은 눈도 돌리지

 

않았구요 또 얼마간의 대학생활에서도 여자를 안 사귀어보고 군대 2년을 마쳤습니다

 

제가 아직 연애에서는 쑥맥에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여자들과 대화할 때 뭐 긴장하거나 얼굴이 벌개지거나

 

하는 건 없습니다. 다만 연애를 하고는 싶은데 들이대도 계속 실패하네요.....

 

제가 이제 복학을 하는데 마음에 드는 여학생들에게 친해지고 들이대보는 게(도전하는 게) 맞는 방법일까요?

 

사실 막연한 질문 같아 답답하기는 하지만 아직 모쏠이라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릴 것도 없네요(상대 여성이 저를 이성으로 호감을 느끼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캠퍼스 내에서 사귀게 되는 방법(전화따는 것이든지 접근하는 것이든지) 좀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접근을 해서 여자하고 차 한 잔 마신 경험조차 살면서 한 번도 없었네요ㅠ

 

또 남자가 매력을 발산해서 여자의 마음을 얻는 건지 아님 여러 여자들 중에서 마음이 잘 맞는 이성과 사귀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만약 들이댔는데 거절당하면 포기하지 말고 여러번 들이대 보라고 하는데 이거는 두 세번 해보면 될까요?

 

마지막으로 20대 초반의 여자들은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한다던데 이건 무슨 말인지요?

 

사실 저는 길가다가 연인들을 보면 여자가 좋아서 남자 팔짱끼고 그러는데 연애를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어떻게 여자가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남자가 좋아해도 여자는 꺼려하지 않는지요?

 

 

 

코비의 상담결과 :

(상담의 스타일 상 평어체로 씀을 양해 바랍니다.)

 

 

이런 자세 좋아. 아예 연애에 대해서 모르고 초보적인 상황이라면 이렇게 물어보고 가이드를 얻는 것이 차라리 아예 쌩판 모르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거야. 대신에, 내가 써준 내용들을 가지고 너 나름대로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고, 몇번이나 다시 이 글을 외울정도로 읽어서 너 내면에 새겨야 해. 그래야 기본은 가지고 가니까 말야. 너가 궁금해 했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답변을 하는 Q&A 형식으로 답변해 줄게.

 

1. 제가 이제 복학을 하는데 마음에 드는 여학생들에게 친해지고 들이대보는 게(도전하는 게) 맞는 방법일까요?

 

맞는 방법이고 뭐건간에 미친듯이 들이대라. 그냥 한 두번 하지 말고 미친듯이 말야. 될때까지. 어차피 들이대는 거 돈 드는 일 아냐. 한 번들이대는데 10만원씩 수수료 붙고, 그 여자에게 직접 돈 퍼주는 일 아니잖아. 뭐, 한번씩 밥 먹고 차 사는데 3만원 정도는 들 수 있겠지만 그거 다 미래의 연애를 위해서는 투자해야 할 비용쯤은 되는거야. 그런데 이번 학기 내에 잘 될거라는 보장은 없다. 솔직히 이야기 해서 안될 가능성이 훨씬 크단 말이지. 남고, 재수, 군대 그리고 여자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너 나름대로는 여자랑 대화할 때 긴장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너의 연애에 대한 생각의 수준을 엿보건대, 아직 여자도 잘 모르고, 연애도 잘 모르는 건 현실이야. 단순히 여자 앞에서 긴장하지 않는 것으로 여자를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단순히 곱셈, 나눗셈을 할 수 있는데 미적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랑 비슷한거야. 기본적인 여자의 심리, 그리고 여자마다 다른 성격, 타입, 스타일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연애 전략과 컨셉을 잡고, 애초에 너에게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만해도 몇 년이 걸릴지 몰라. 애초에 여자를 잘 접해보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말야. 그래도 시작이 반이니, 여자를 사귀고 싶다면 밥이되든 죽이 되든 일단은 10번 이상은 실패해봐야해. 그래야 나중에 뭐라도 돼.

 

2. 캠퍼스 내에서 사귀게 되는 방법?

간단하다. 헌팅? 전화번호 따기? 굳이 다른 방법도 많은데 왜 가능성이 가장 낮은 방법을 하려는지 이해가 안가네. 여자를 사귀려면, 여자가 많은 동굴로 들어가야 해. 너무 당연하잖아. 여자들이 많은 강의에 들어가서 조별 과제를 하거나, 여자가 있는 동아리를 2~3개씩 들거나, 스터디를 하거나 해서 기본적으로 여자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해. 그래야 여자에 대한 감각이 줄지 않고, 여자를 갈수록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거든. 세상엔 여자는 많아. 그런데 그 많은 여자들을 접해보지도 않고 헌팅부터 한다? 아주 한학기 내내 거절만 당하다가 끝날걸? 그리고 헌팅은 기본적으로 너가 스타일이 모델처럼 되거나 얼굴이 반반하거나 하면 되겠지만 객관적으로 널 잘 이해해 보길. 아직 연애에 대해 익숙치 않는데 헌팅은 전쟁터에 총알 안가져가는 행위와 비슷해. 아주 위험하지. 복학 하자마자 학교에 적응도 할 겸 여러 모임에 참가하길. 이것만으로도 가능성은 엄청나게 높아져. 엠티건 술자리건 무조건 다 참여해. 신입생처럼 말야. 그래야 기회라도 생기지.

 

3. 그리고 만약 들이댔는데 거절당하면 포기하지 말고 여러번 들이대 보라고 하는데 이거는 두 세번 해보면 될까요?

 

사람마다 다른거다.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있다. 무조건 들이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짜 그 사람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계속 좋아해도 그 사람은 나에 대해 100번을 찍어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깔끔히 포기하고 다른 여자 만나는게 낫다. 그리고 한번 찍어서 안되면 두번찍는 것 말리지 않지만, 변수가 많다. 이건 정답이 없다. 한번 찍어서 포기하는게 나을 수도 있고, 한번만 찍어서 안되는 상황도 있고 말야.

 

4. 마지막으로 20대 초반의 여자들은 자기한테 잘해주는 남자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한다던데 이건 무슨 말인지요?

 

개소리다. 사람마다 이것도 다르다. 20대 초반의 여자들 중에서도 자기를 좋아해 주는 남자를 좋아하는 경우도 많아. 보통의 연애 프로세스를 이야기 해 줄게.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을 가져.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져. 이럴 수록 남자는 여자에게 마음을 표현해. (밥을 먹는다던가, 연락을 계속 한다던가, 연락을 하면서 은근슬쩍 보고싶다던지, 호감이 있다는 표현을 해) 그럴 수록 여자는 이 남자에 대해 궁금해지고,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니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마음을 열게 되는거지. 그러다 보니 여자는 남자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되고, 남자의 고백으로 연애는 시작되는거야. 사랑이 막상 시작되면 사귀기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되고, 스킨십까지 들어가게 되니 사랑에 안빠지고 배겨? 서로 좋아지게 되는거야. 먼저 마음의 시작은 남자가 시작했어도 결국에는 여자도 같이 좋아지게 되는거지. 쉽게 말하면 이렇다는 거야. 물론 예외도 있고, 여자가 먼저 좋아해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이제,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풀렸나 모르겠네. 무엇보다 너한테 가장 절실한 것은 단기간 이내에 여자친구를 만들 생각보다는 너의 미래, 자기계발,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같이 정립하면서 여자를 직접적으로 현실에서 부딛힐 기회가 많아야 해. 자꾸 여자 만나다 보면 결국에는 많은 시행착오들을 통해 자기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거거든. 그러니 생각만 많이 하지 말고 고민을 너의 연애 실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면 좋겠네.

 

 

 

 

  1. 지현아빠
    블로그 구경잘 하고갑니다. 근데 주인장..딱봐도 미필같은데 말투부터 내용까지 너무 오그라드네요.. 군대다녀오시면 자다가 이불킥하는 흑역사로 남을 것같은데 자제하시는게 좋을듯...제경험상 막 친구들 연애상담해준다고 설치는 애들중에 자기일(연애든뭐든)도 똑바로 못하는애들을 많이봐서...쩝 나쁜뜻은 아니구요. 이런 랜선 상담에 넘 의존하지마시라는...그런..뜻!
  2. 까고있네
    지현이나 잘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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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이후 일찍 사회 진출했는데, 대학에 가지 못한게 청춘을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연애도 못하고요.고졸 이후 일찍 사회 진출했는데, 대학에 가지 못한게 청춘을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연애도 못하고요.

Posted at 2014.02.22 00:58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뭔가 착잡하네요.. 뭐라 말해야지 정리도 잘 안되서 주저리주저리 써 보겠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가장 해보고 싶은게 있었어요. 바로 연애라는거요. 그런데 연애란게 혼자서 하는게 아니라 같이하는거잖아요. 예전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지만 남들 다하는 연애가 저에겐 왜 그리 힘든지 여태 살면서 한번도 못 해봤네요. 여튼 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요. 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요. 고등학교를 나오고 나서 대학을 가지 않고 바로 취직을 한거죠. 그게 제 인생에서 후회 막심한짓이라 느꼈어요. 남들은 대학 나와서 열심히 스펙 쌓아도 어렵다는 취직을 했고 그 직장이 공무원이라 굉장히 안정되고 노후도 보장이 된다지만. 저는 이런 생활이 불만이에요. 남들한테 이런 소리를 하면 배부른 소리하지말라고 하더군요. 저는 대학 다니는 얘들이 부러운데. 어른들은 니 친구들이 부럽겠지만 걔들 대학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고 27살쯤 되면 그땐 걔들이 널 부러워 할거라고 말해요. 솔직히 그 말이 뭔 말인지 이해되고 27살쯤 되면 저도 제 결정이 좋은 결정이라고 느낄것 같긴한데. 지금이 너무 싫어요. 사람은 미래를 사는게 아니라 현재를 사는거잖아요...막상 대학가도 별거 없다는 분도 있는데 저한테는 별거에요.

 

그런 말이 있잖아요. 사람은 자기가 가고 있는 길보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미련이 크다는 말 그게 딱 제 처지 같아요. 저는 대학을 가지 못한것에 대해 아쉬움이 너무커요. 남들처럼 대학을 다니며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며 남들처럼 알바도 해보고 엠티도 가고 미팅도 해보고 두근두근 설레는 연애도 해보고 싶어요. 한창 그럴 나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청춘을 즐기지 못하고 직장 상사 비위 맞추려고 가식적이게 행동하고 비합리적인 일도 많이 겪고 별 더러운꼴 보면서 살고 있어요. 이 꽃다운 나이에 이짓이나 하고 있고 이게 뭐하는짓인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막 성인이 되서 자유롭게 즐기고 싶은데... 제가 이런 생활이 싫은 이유는 제 나이에 맞지 않는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마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아야될 유치원생이 입시 공부를 하는것처럼요. 또 그렇게 놀 수 있는것은 어릴때뿐인데 그 어릴적마저 공부한 기억 밖에 없다면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제가 그런 처지에요. 그런데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 말처럼 제가 생각하는것처럼 대학 생활이 썩 재밌지만은 않다는것과 청춘을 못 즐기더라도

 

연애정도는 또래들처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속의 혼란이 어느정도 잠잠해졌지만 최근에 다시 혼란스러워졌어요. 앞서 말했듯이 예전부터 가장 하고 싶은게 연애였어요. 대학을 다니고 싶은 이유도 미팅도 해보고 여러 여자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 막상 연애하는데도 제가 직장을 다닌다는게 엄청난 걸림돌이라고 느꼈어요. 얼마전에 친구에게 엄청 졸라서 소개팅을 받았어요. 데이트 당시 꽤 괜찮게 진행했는데. 계속 연락을 하다보니 저와의 관계를 발전할 생각이 없는것 같아서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그 여자분이 솔직히 말해서 너랑 나랑 한달에 몇번이나 만날 수 있을것 같냐고 말하더군요. 자기 개강하면 그땐 바빠지는데 한달에 한번 보기도 힘들거고 만약 우리가 사귄다면. 장거리 연애인데 자기는 기쁠때나 슬플때나 같이 있을 수 있는 연애를 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솔직히 저 또한 보고 싶을때 톡 한번하면 달려가서 언제든지 볼 수 있고 늘 함께 할 수 있는 연애를 하고 싶었는데

 

저와 그런 연애를 하기에는 버거울것 같다는 이야기를 남한테 직접적으로 들으니까 참 우울하네요. 무언가에 머리를 후려 맞은것 같더라고요.남들처럼 대학 생활은 못하더라도 또래 얘들처럼 연애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애하는데 조차 자유롭지 못하고 제약있는 연애를 해야되고 그 제약에 맞춰서 연애조차 현실 조건을 따져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이 감정을 말로 형용할 수가 없네요... 두서 없이 이야기한것 같네요... 정리하자면 제 또래들처럼 살 수 없다는것에 제 선택을 후회했지만. 모든것이 장단점이 있듯이 나는 대학 생활을 하며 청춘을 즐기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적어도 연애정도는 또래 얘들이 하는것처럼 언제나 같이 있는, 늘 곁에서 동거동락하는 연애정도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조차 못해요. 또래처럼 할 수 있는게 연애라고 생각했는데

 

또래 얘들이 지금 나이에 경험하고 느끼는건 제가 아무것도 느낄수도 경험해 볼 수도 없다는 생각이 드니 또 다시 제 선택에 후회가 밀려 온다는거죠... 남들은 대학시절의 연애 캠퍼스 생활을 청춘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그런걸 하나도 경험하지 못해요. 남들이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할때 느끼는걸 지금 느끼니까 제 인생에서 청춘이 공백이고 아예 청춘이 없다 느껴져요. 나중에 나이가 든 후 뒤돌아봤을때 남들은 위에서 청춘이라 정의한걸 추억하겠지만 전 그 청춘이란걸 경험해보지도 못했기에 추억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비참 할 수가 없네요. 뭔가 글을 썼는데 너무 길어서 한번에 다 안써져서 댓글로 연속해서 올렸어요. 시간 순서대로 봐주세요.

 

 

 

코비의 연애상담 :

(상담의 스타일 상 평어체로 씀을 양해 바랍니다.)

 

 

난 애초에 단도직입적이고 돌직구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가감없이 날리는 스타일이니, 잽과 스트레이트를 맞을지라도, 가슴에 상처가 날지라도 훗날 원래의 살보다 더욱 더 뽀송뽀송한 새살이 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

 

너가 소개팅을 받고 나서, 이른 나이의 사회생활 때문에 연애도 하지 못한다는 피해의식을 가지는 것 보고, 이렇게 반문하고 싶어. '넌 도대체 여자를 몇 번이나 만나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거야?'라고 말야. 지금까지 소개팅 딱 한번하고 나서 잘 안됐다고 해서 '연애'자체도 못하고 일찍 사회생활을 한 탓에 잘 되는 일이 없다는 식으로 착각하는 것 같은데, 소개팅을 5번 이상도 한 것도 아니고 딱 그 여자의 말에 왜 그렇게 상처를 받아야만 할까 싶네. 그 여자의 멘트 자체가 어이가 없는 것 아닌가?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사귄 이후부터 생각하고 있고, 애초에 너랑 잘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건 너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다는 걸 간접적으로 돌려 이야기 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게다가 그 여자는 대학생인데, 자기의 우물 안에서 딱 자기가 지켜 본 사람들과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할 것 아냐?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연애를 하는 것처럼, 그 여자는 자기가 대학생이니까 뭐, 자기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애초에 원했던 것 같아. 그러면 왜 너랑 소개팅을 해? 그 여자는 자기만의 울타리에 갇혀 그 울타리 이외는 보지 못하는, 아니 그 울타리 너머를 보기 싫어하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어. 문제는 넌 왜 그 여자 한 사람만 이 세상에 있는 단 하나의 여자처럼 일반화 시키냐는 거지. 딱 그 여자 한명한테 거절당했는데,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자기와 연애를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그리고 그 탓 자체가 내가 이른 나이에 직장을 나온 탓이라고 치부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아. 적어도 10명 이상의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니고 말야.

 

결국 여자도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상황속에서 살아가. 그런 것들이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만들고 말야. 결국에는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연애를 하기 마련인데, 너가 소개팅 한 여자 말고도 세상엔 너와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고, 미래를 함께 꿈꿔가면서 사랑에 빠질 여성들 무수히 많아. 아직 찾아보지도 않고 피해의식 느끼면서 연애 못한다고 신세한탄하는 건 너무 이르지 않니? 이른 나이에 사회에 나와서 자연스럽게 대학처럼 인맥을 만들 기회가 없다?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이지. MT도, 미팅도, 결국에는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거야. 이 세상에 모임, 공동체, 동아리 등은 사회에 나와서도 무수히 많고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 중 너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든 모임도 분명히 존재한단 말야. 아직 신세를 한탄하기 이전에 적극적으로 사교모임에 참가하고서나 이런 고민을 하면 좋겠네.

 

분명히 너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라, 일종의 다른 길에 대한 환상이 있음은 어쩔 수 없을거야. 캠퍼스의 잔디에 누워서 과 동기들이랑 자장면을 같이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모습들, MT에 가서 선후배끼리 원을 모아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것들 등등 환상적인 모습만 너에게 비추어 지는 건 어쩌면 당연해. 허나 그 이면들도 얼마나 많을지 생각해봐야해. 대학 진학 80%, 목적도 생각도 없이 남들 다 가는 대학에 따라 입학해서 고등학교와 다를바 없이 서로 경쟁하면서 스펙쌓기에 청춘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왜? 너와 같은 공무원을 위해, 안정적인 직장을 위해 보통 4~7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가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는 거지. 너가 말한 그 환상들은 사실, 신입생 때 잠깐이고, 물론 너는 그 잠깐이라도 즐겨보고 싶은 생각들이 들겠지만, 대학생들의 이면의 모습들을 보건대 넌 그래도 일찍 취직해서 대학생들이 원하는 직장을 몇 년이나 빠르게 가졌잖아.

 

모든 일에는 득과 실이 있어. 비록 대학에 가지 못해 낭만과 추억은 없을지라도, 그로 인해 얻은 것들을 생각해 보길. 대학생들이 그렇게 바라고 바라는 취업에 성공 했고, 사회생활 속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것은 대학에 대한 낭만은 버렸지만 또 얻은 것들이 있지 않나 싶네. 그렇게 자족하면서 사는거야. 잃은게 있다면 얻는 것이 있고, 그 얻는 것들을 부각시키면서 자기 자신이 살만하다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면서 사는거지. 현재 자기 자신에 만족을 못하고 살면 누가 널 만족해 주겠니?

 

그리고, 연애에 있어서 단순히 단 한여자와 단순히 마인드가 맞지 않아서 소개팅에서 헤어진 것 뿐(소개팅에서 헤어지는 일은 다반다사임에도 불구하고)인데, 그로 인해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 소개팅 한 번 안됐다고, 뭐 현실의 조건을 따져서 연애를 한다드니, 남들보다 연애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느니 불평할 시간에, 여자 한 명 더 만나보고 너의 연애스킬을 다듬을 생각부터해. 아니, 여자도 제대로 몇 명 만나보지 않고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냥 너의 삶에 불만투성이라는 거야. 지금 많이 힘들다면, 눈 딱 감고 지금 위기만 좀 넘어서보자. 그렇게 너가 연애를 하고 싶다면, 진짜 너의 삶의 본질을 체크해보아 여자부터 일단 만나봐. 직장때문에 연애를 못한다는 건 핑계에 지나지 않아. 오히려 직장인을 좋아하는 너 또래의 여자애들도 있으니,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지 말자구.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은 결코 '조건'과 '직업'에서 파생되지 않으니, 헛된 핑게 집어치우고 너 자신의 내면을 가다듬는 것부터, 그리고 여자를 만나고 너의 연애관을 다시 진지하게 쌓음으로부터 너의 연애는 시작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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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척 하면 제 성격이 되는건가요? 가식적인 모습에 지치네요.밝은 척 하면 제 성격이 되는건가요? 가식적인 모습에 지치네요.

Posted at 2014.02.16 23:13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밝은척하다보면 정말 결국 제성격이 그렇게 되는지 .. 저는 우울하게 행동하더라도 그게 제 진심이니까 그나마 마음속이 덜불편하거든요.. 그런데 언제한번 이렇게 우울하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잘 다가오지않고 절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낀 이후로 막 일부러 밝게 행동하고 그랫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절 좋아해주고 그렇게 되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속은 우울한데 겉으로 밝은척 한거라 그런지 제 진심이아닌 가식으로 행동하고 사람을 대햇단 생각에 뒤돌아서면 정말 괴로워지네요

사람들은 절 좋아해주는데 반대로 저는 그사람들이 너무 불편해요 제가 진심을 보이지 않앗으니까요 겉으로 편한척하지만 정말 힘드네요 결국 마음이 풀어져서 제가 밝은척헷던 그사람들을 멀리해서 사이도 멀어졋습니다.. 저 정말 이상하죠ㅠㅋ 저한테 지금 남는 사람들은 제가 진심으로 대햇던 사람들 한두명이구요.. 그이후로 아 밝은척하지말아야지 이생각이 머리에 박혀버렷습니다.. 으아ㅋ

제가 이번에 14학번으로 대학을 들어가는데요

대인관계 때문에 대학이란 새로운환경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무기력한 저한테 언니가 '척하다보면 그게 자기자신이 된다 의존적으로 혼자 아무것도 못하는것보다 척하면서 가식적인게 차라리 더 현명하다' 라고 햇습니다 그말듣고 언니말이 맞는거같기도 하면서 제경험상으로 다시 척하는게 너무 무섭습니다

그냥 밝은척 하더라도 마음풀어지지않고 끝까지 밝은척하면 그게 제성격이되는게 맞는건가요 맞다면 전 꼭 그렇게 할거에요.. 확신이 들게 도와주세요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비의 상담결과 :

 

 

심리학에서 '페르소나'라는 개념이 있어. 우리는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 한 얼굴만을 가진 사람은 없어. 어느 자리에 가든지 그 자리에 어울리는 가면을 써야만 해. 바로 그 가면을 지칭하는 말이 '페르소나Persona'다. 페르소나는 원래 연극 배우가 쓰는 탈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점차 인간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쓰게 되는 가면을 지칭하는 말로 바뀌었대. 사람은 누구나 외면적으로 보여지기를 원하는 자기만의 모습이 있어. 페르소나는 바로 그런 사회적 자아인 셈이지. 회사의 직원으로서의 나, 누구의 남편으로서의 나, 누구의 아버지로서의 나, 누구의 동료 혹은 누구의 선배로서의 나. 이 모든 것들은 사회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얼굴들. 즉 인격의 가면인 페르소나야.

 

'그 이후 이렇게 힘들게 사회생활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 때면 일단 모든 사회적 가면들을 벗어서 다른 곳에 둔다. 그때 비로소 자신의 내부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런 페르소나 뒤에 숨어 있는 맨얼굴을 '에고'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페르소나가 있듯이 가정에서도 필요한 페르소나가 있다. 그리고 보면 우리는 잠드는 그 순간까지도 페르소나를 벗어 버리지 못하는 생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배우인지도 모른다.' 맞아. 우리는 자리에 따라,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면을 쓰고 벗지 못하는 광대와도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봐. 너가 고민하는 부분들이 바로 그거일거야. 너가 본래 모습대로 사람들을 대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에게 별로 관심을 못끌고 사랑을 못받을까봐 걱정함으로써 본래의 너보다 훨씬 더 오버하여 사람들에게 너 자신을 드려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불편한거야. 본래의 너의 맨얼굴이 아닌,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하니 그게 '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본래의 너의 모습과 페르소나와의 간극 사이를 메꾸지 못하니까 나중에 집에 와서 너 자신이 매우 피곤하게 느껴지는 거겠지.

 

이미 너의 언니는, 페르소나와 관련해서 일종의 고민들을 해 본 결과, 어느정도의 적당한 페르소나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 보여주는 측면도 적절하게 사용하면 분명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 해 주고 있어. 너의 언니가 하는 말이 바로 이 뉘앙스일거야. 그래 맞아. 그게 가장 지혜로운 방법일 수 있지. 허나, 지금의 너에게는 그런 지혜로운 방법을 쓰기에는 아직 경험이 좀 더 필요해.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을 대하는 경험들을 계속 하게 되면 어느정도의 맨얼굴을 찾게 되면서, 시시각각 페르소나가 필요할 때에는 적절하게 페르소나를 쓰고 상대방을 대하게 되겠지. 너무 페르소나만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면 피곤하겠지만, 어느정도 완급조절을 해서 필요할 때 잠깐 쓰고 벗게 되면, 그래도 너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으니 그나마 괜찮은 것 아니겠어?

 

극단적으로 너의 맨얼굴만 보여주거나, 페르소나만 보여준다면 얼마나 피곤하겠어? 조화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해. 만약, 소개팅과 같은 처음 본 사람 앞에서 본래의 우울한 모습과 소극적인 모습들로 일관한다면 그 자리는 얼마나 서로가 불편하겠어? 그럴 땐, 어느정도 기본적인 페르소나를 이용해서 활발하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해. 그게 너무 과한 페르소나면 너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겠지만, 적당하게 써서 최소한 그 자리가 불편하지는 않을 만큼만 가면을 쓴다면 그게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배려일 수 있다는 거지. 그렇다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나머지 그 자리에서 내 자신이 불편하면 그건 또, 적절치 못한 거겠지. 뭐든지 결국에는 '나' 자신이 중심이 되야 해.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대방이 멋지고 보면 기분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상대방과 있을 때 나 자아의 모습이 내 자신이 바라보기에도 행복하고 즐거운지가 판단의 기준인 거지. 가식적인 페르소나를 쓰더라도, 그게 순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솔직한 맨얼굴을 드러내도 역기능을 낼 수 있는 상황들이 있으니 자리와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이를 혼용하여 지혜롭게 쓴다면, 너 자신의 자아를 지킬 수도, 상대방을 배려할 수도 있는 너 자신이 되리라 봐. 너의 그 고민이 결국에는 너의 자아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1. sadr
    sadr아그렇군요
  2. 에이포영
    쥐쥐쥐555 알 영어그리고 쓸려고하면영어만쓰면 귀하는 차단되었습니다 뭐라고나오는 밝힐필요도없지만 그리고 글들이다양하지만어떤말이그리고 무슨말생각안나지만 가식적성격이뭔지 뭐그리고연예인중에 유상무 뭐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그리고 뭐질문중에상관없지만은 네이버에다가 지식iN에서 무슨질문중에 어떤질문도 생각안나거나그래서내용상에 눈물이많은사람은 여린사람인가요? 무슨질문하니까 뭐어쩌고저쩌고 답변하면서 물이많은사람 이라고 두번째답변하는사람도있고 그외뭐연예인중에 유상무언급하면서 님말이꼭 그렇지만은 뭐안다고하면서 답변을하고첫번째답변자는뭐라고 답변하길 "아니,,,ㅋㅋ 난 눈물 흘리면서 그 감정을 느껴보는사람이랄까............... 난 너무나 여린사람이 아니라서,, 가끔은 울어야 될 상황에 울면서 그런 나 자신을 느껴보고 생각해본단다..." 뭐라고이렇게첫번째 답변자가이렇게비공개로답변하고 그외두번째답변자는말하길 답변으로 위에말한대로 비슷하게 "눈에 물이 많은 사람이다." 라고 답변하고 그외세번째 답변자도 답변을 비공개로해놓고 답변으로말하길 "옹달샘의유상무라는개그맨이있죠맘대로울어냄 님말이꼭맞는건아님" 라고 답변하였는대 궁금해서연예인중에서 뭐음그러니까는 유상무라는 연예인 을 다음에서 검색해서쳐보고 실제성격뭐보거나 눈물흘리는모습이나 어떤거보다가 그리고좀알게됬지만 가식적성격이뭔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그리고여기 들어왔지만 그리고봤던거들상세히말할필요도없지만 그리고어떤대엔댓글단거복사도안되고인용도안되고 그리고 댓글달면은댓글이좀있다가 삭제되거나 아니면은 아이피차단되거나 아니면은그대로있거나 아니면은 친구이외에댓글 못달기도하지만요 어떤블로그나 어떤사이트는장시간활동이없어서 댓글을 친구이외에달수없다고도하고 그리고예를들어서 말하는거이지만 그리고본것들이나상세히말할필여도없지만 그 질문한제목이랑글내용이 "눈물이많은사람은 여린사람인가요?? 질문을바보같이했다면은죄송합니당" 뭐라고한질문이었는대 답변이세개까지위에말한대로 왔지만 글내용상에다가보니깐
  3. ㅇㅇ
    와..답변bb진짜도움많이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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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건강을 위해 술담배 안하고 술자리도 안갑니다. 근데 윗사람들이 절 혼내네요.제 건강을 위해 술담배 안하고 술자리도 안갑니다. 근데 윗사람들이 절 혼내네요.

Posted at 2014.02.16 23:10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20대남자입니다. 저는 흡연과음주를안하구 직장생활을하고있습니다.

술담배를안하다보니 윗분들에게 눈치도좀받는편이구요.. 남들이 서로 술대접하고 술자리를 가지는시간에

일을하는편이구요..하지만 외롭긴하네요. 제건강과 미래를 생각하자면 안하는게옳다생각해서 안하는데 대체 눈치같은걸 받는이유가뭐죠.. 그리고 아이가생기고하면 간접흡연과 음주로인해 가족에게 피해도 주고싶지 않을생각이구한데 제가 왜 눈치같은걸 받아야하고 술자리안꼇다고 저에게 화내시고.. 대학때부터 선배들권유에도 거절했더니 좀외로웠던 시간이많았어요. 정말 울나라가 이런걸로 교류하고 통하는지 원망도했고요. 혹시 저같은분들계신가요.. 조언좀부탁드립니다.

 

 

 

코비의 상담결과 :

 

 

술을 안 먹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술자리를 포함한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에 도통 가지를 않으니 외로울 수 밖에 없는거다. 우리나라 문화가 술을 기반으로 한 친목도모자리가 많은 걸 어떡하나.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그런 우리나라 문화에 맞춰가는 수 밖에. 너가 미국 태생도 아니고 말야. 술을 못먹더라도 술자리에는 되도록 참가했으면 해. 왜 그렇게 이분법으로 보는지 모르겠어. 술자리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나쁜 문화인가? 어느 조직이든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면 조직원들간에 어느정도 안면과 친목은 필수인데, 아예 술자리에 가지 않는 건 조직원들과 쌩까겠다는 마인드와 뭐가 다를까 싶네. 싫든 말든 일단은 회식자리에 가서 너 자신을 알리고, 공동체에 흡수되고 싶다는 의지라도 보여야 윗사람들이 그래도 눈치를 주진 않을거잖아.

 

술자리에 간다고 무조건 윗사람들이 술만 주고, 취하게 하고, 못먹는데도 억지로 먹이겠나? 물론, 그런 술자리도 분명히 있어. 그런 술자리는 너 같은 측면에서는 피하고 싶겠지만, 그런 술자리가 아닌 조직원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분위기를 띄우려는 자리라면 웬만하면 참여해서 콜라라도 받아놓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로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써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거야. 사람 친해지려면 일단은 자리부터 참여하는 것이 우선적이 아닐까 싶네. 직장의 술문화, 특히나 우리나라는 그 강도가 너무나 심한 것이 현실이야. 하지만, 그것도 예전보다는 요즘이 많이 나아졌잖아. 경기도 안좋고, 게다가 기업들 요즘 일들도 없어서 난리인데, 이전에 경제성장 할 때처럼 잦은 술자리와 음주를 할까? 있던 회식도 줄이고, 술자리도 요즘엔 강요하지 않는 사람에게 억지로 먹이는 문화는 어느정도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기는 하잖아.

 

너가 단순히 술자리에 가지 않는 것이 술과 담배를 안하고 너 자신의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공동체 사람들에게는 공동체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태도처럼 느끼게 되니 너가 외로움을 느끼는 거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 아무리 술이 싫더라도 가끔씩은 얼굴도 비추고, 사람들과 이야기들도 하면서 친목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지는 것이 아마 필요할거야. 아예 생판 쌩까고 일하지 않는 이상 말야.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직장 내 인간관계를 소홀히 할 이유는 없지 않잖아? 이제라도 마음을 열어서 우리나라의 술문화의 문제점만 꼬집지 마시고, 실제로 그 자리에 들어가서 뭐가 문제이고, 이 조직에서 진정 살아남고, 너의 건강까지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혜롭게 행동하시라. 지금처럼 이분법적으로 딱 나누어서 술자리는 나쁜 것, 차라리 안가는게 낫다는 식으로 방관한다면 어느 단체와 회사를 가도 외면받을 수 있으니 적당히 하시라. 나중에는 알아서 술자리에 가도 술 안먹는다고 하면 오라고 부르지도 않을테니 말야. 그런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단 먼저 참여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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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다니다가, 편입시험 준비하는데요. 부모님이 그냥 간호학과 졸업해서 취직이나 하래요.간호학과 다니다가, 편입시험 준비하는데요. 부모님이 그냥 간호학과 졸업해서 취직이나 하래요.

Posted at 2014.02.16 23:09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안녕하세요이번 여름에 3학년2학기로 복학하는23살 여대생이에요지방에 있는 간호학과 다니다가 좀 애매하게 휴학했어요고등학생때 하던거에비해 수능성적이 안나와서 점수맞춰서 왔고 곧있으면 졸업인데도 학벌에대한 미련을 못버리겠더라구요집형편상 재수도 못했고 학교다니면서 수능을 다시 보자니자신이없어서 시도도 못했습니다 절박함 앞에선 어떤 이유도 핑계가 되겠지만 솔직히 학과 공부 따라가기도 빠듯했어요이번휴학도 제 개인적인 문제 아니었으면 결단코 하지 못했을거에요현재 편입공부를 하고있는데 2학기되면 수ㅡ업에 시험준비병행한다고 생각하여태까지 맞은 학점에서 떨어지면 곤란한데 학점망하고편입까지 실패할까봐 그게 두려운거죠...이번에 실패하면 나중에 언제 도전을 할지 모르겠습니다그때 되면 아예 현실에 안주해버릴것같아요다다음학기까지 휴학해서 내년 봄에 복학하고싶은데집에선 절대반대를 합니다 제가 스스로 알바해서 준비하겠다해도 무조건 다시 복학해서졸업하라하시네요...부모님이 너무 저의 실망한 모습만 봐오셔서절 믿지못하고특히나 성공한다는 보장도없는데 시간만허비한다고생각하세요저한테 넌 딱 그정도라고 더이상 욕심부리지말고 학교나 마저 졸업하고 취업이나하라시네요부모님 모르게 휴학연장해서공부에 집중하고싶은데대학도 타지방이라 기숙사에서 살아야합니다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생각을 듣고싶습니다

 

 

코비의 상담결과 :

 

 

부모님의 말씀이 난 이해가 간다. 넌 물론 자존심의 상처를 입겠지만, 지금 너의 마인드나 마인드에 따른 실행능력이 형편없이 모잘라. 진작 너가 편입을 해서 너가 원하는 명문대를 갈 정도였다면 이미 수능 때 지금보다 훨씬 더 점수가 높은 곳에 합격을 했을거란 말이지. 사람 결코 쉽게 변하지 않거든. 이전의 모습들을 그대로 달고 나가는게 본성이고, 그 본성을 거슬러서 진정 머리부터 발 끝까지 한 인간 자체가 뿌리채 바뀌기 위해서는 지금 이런 고민도 사치라고 여길 만큼 절간에라도 들어가서 내일 죽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를 해도 될까 말까야 사실. 지금까지 너가 해 온 것들이 있으니까 부모님이 말리는 거다. 이번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기에.

 

넌 너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부모님도 그걸 꼬집는거야. '나 같은 엘리트가, 이런 학교나 다니고 있고, 빨리 다른 학교로 편입해야지. 이 학교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학교야. 난 더 점수 높은 학교를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구'라고 생각하겠지만, 넌 그 학교 갈만해서 간거다. 이미 너가 명문대에 갈 수 있는 머리와 실행능력, 의지가 있었다면 이미 명문대를 가고도 남아야 하겠지. 부모님은 너의 위치를 그래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분이시기에 지금의 현실이나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을 하시는 거야.

 

다시 편입을 하기에 앞서, 너는 왜 편입을 시도하고, 학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 학벌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말야. 왜 그렇게 노력을 해서 좋은 학벌을 가지려고 하냔 말이지. 누군가 남들이 명문대가 좋다고 하니까, 사회에서 명문대에 나오면 취업이 잘 되고, 잘 풀릴 것 같다고들 하니까, 명문대에 나오면 연봉 높은 남자를 만날 것 같으니까 그렇게 도전을 하는건가? 무언가 도전을 하려는 도전정신은 좋은데, 꼭 남들이 하는 그대로, 명문대에 들어가려고 하고, 정작 너 자신에게 명문대에 들어갈 머리도, 실력도 존재하지 않는데 꿈을 향한 이데아만 높게 펼치면 뭐하는가? 그걸 보고 망상이라고 하는거다. 내가 너무 독설을 날린다고, 너가 상처받을 걸 생각하지도 않고 막말을 한다고 이야기 할 순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이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고, 학벌이 왜 중요한지도, 너의 적성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명문대만 가면 뭐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막상 너가 운 좋게 명문대를 가더라도, 거기서 또, 고민하고 아파 할 것은 뻔해. 명문대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아 보이지만, 막상 가서 너의 전공과 가능성에 대해서 또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아.

 

맵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다리 찢어진다는 말이 있지. 너가 맵새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방법은 단 하나야. 이번 기회에 미친 듯이 너의 한계를 깨고 초인적인 힘을 보여주던가. 그게 아니라면 아예 맵새로 평생을 살던가 말야. 황새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면 황새로 사는 것이고, 맵새로 살면서도 다른 가치들을 추구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는 거고 말야. 세상에는 단순히 학벌과 학점 말고도 다른 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기에, 아직 좁은 시야만 가지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고 허둥거리다가 20대가 지날 수 있으니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너가 되길 바란다.

  1.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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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니, 이제 친구도 없고 일만하다가 잠들고 또 다음날이네요. 지쳐요.취업하니, 이제 친구도 없고 일만하다가 잠들고 또 다음날이네요. 지쳐요.

Posted at 2014.02.16 23:08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안녕하세요

저는 벌써 20대 중반이 되버린 직장인입니다.

 

요즘은 일끝나고 집 자고 다시 또 일가고 반복되고..

친구가 없어요 .. 몇명 있던 친구마저도

취업준비하거나 일 다니면서 바쁘게 사는 거 같고

나만 혼자 외롭게 사는거같고

내가 그동안 인생 헛살았나 싶고...

참 잠들기 전에 생각이 많아져요..

 

인생 혼자 사는거라고 생각하는게맞나요?.....

저만 이렇게 외롭게 사는건가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코비의 상담결과 :

 

 

좀 더 강해지기 위한 훈련의 시간들이라고 생각해라. 차라리 그게 속편하다. 너에게 편하게 상담을 해 주려면 그냥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고, 그 친구들과 교류를 하다 보면 어느 새 너의 외로움들은 사라질테고, 여자친구를 만들면 더 좋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근본적이고 거시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거야. 뭐, 너도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을테니까 말야. 외로워서 몸에 사리가 나올 정돈데, 거기에다 대놓고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보라는 건, 초등학생도 낼 수 있는 해결책이 될테니까 말야.

 

물론, 인간 관계라는 것이, 이전에 미치도록 친했던 동창, 동기들이라도 시간이 지나고 서로의 생각들이 달라지고, 사는 환경과 배경이 달라질수록 변하는게 사람이라 관계의 깊이도 지속적으로 변동할 수 있는 거거든. 평소에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친구와, 도저히 다시 태어나도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도 어느새 가까워질 수도 있는게 인간 관계인 것 같아. 그러기에, 친했던 친구들이 지금 너에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만남의 횟수도 줄어든다면, 지금 이 기간동안에 외로움을 혼자서 삼키며 살다보면 어느 새 새로운 인연들이 찾아 올거라고 위로해 줄 수는 있겠어. 하지만, 인연이라는 것은 언제 올지도 모르고, 실제 너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지금은 엄두가 나지는 않을거야.

 

그렇게 혼자가 되는 건, 어쩌면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 다들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이 하나둘 씩 타지로 떠나가기 시작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 가정이 최우선이 되고 그 뒤에는 친구가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되는거지. 그렇게 세상에 치어서 살다보면 친구건 뭐건, 지쳐 쓰러져서 직장에서 일 하나 하는 것도 버겁게 될거야. 그렇게 되다 보면 나이가 점차 들수록 사귈 수 있는 친구의 수는 점점 사라져만 가고, 마음을 진정 나눌 수 있는 벗조차 생각보다 사귀기 쉽지는 않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저마다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뚜렷해 지기 마련이기에.

 

결국에는 인간은 혼자 태어났다가 혼자 죽어서 흙에 뭍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주체적인 인간으로써의 삶도 중요한 것 같아. 가족을 제외하고, 아무리 친구간의 관계가 좋고 인맥이 넓더라도 어느 한 순간에는 자기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분명히 있을거야. 그렇게 인간은 강해지는거야. 자기 혼자서라도 자립해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한 인간이 되는 것이 바로 '어른'이지. 특히나 우리 부모님들을 생각해봐. 특히 아버지.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면, 보통 아버지들은 처자식을 위해서 뼈빠지게 직장에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이 돼서야 퇴근을 하시지. 어쩔 때는 야근까지 겹치기 시작하면 자식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일에 찌들어서 살아내야만 해. 그게 가장의 애환이자 삶이겠지. 그 와중에 어떻게 주위사람들과 인간관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겠어. 직장에서 아등바등 해도 모자랄 시간에 말야. 어쩌면 돈 버는 기계처럼 보일 정도로 직장에 치어사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훗날 너도 그렇게 되진 않을까 염려했던 모습들이 혹시나 떠오르니? 그게 사회생활이야. 혼자서도 악착같이 정글에 뛰어들어 살아 남아야 하는 전쟁같은 삶. 그런 사회생활 동안에 충분히 강해져야지, 훗날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독립적인 주체로써 만남을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 지금의 외로움, 너가 어른이 되기까지 거쳐야 할 충분한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버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답변이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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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데요, 제 전공과 별개로 많은 걸 해보고 제 가능성을 찾아보고 싶어요.대학생인데요, 제 전공과 별개로 많은 걸 해보고 제 가능성을 찾아보고 싶어요.

Posted at 2014.02.16 23:06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인생상담, 20대 청춘의 고민들

 

 

 

Q. 안녕하세요. 이제 2014년 22살인 공대남이예요.

 

고등학교때는 문과를 다니고있다가, 가족들이 대부분 건설업쪽에 연관이 있으셔서 국립대 토목학과로 교차지원을 하여오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 오니 1학년 1학기까지는 학교에서 살다시피하며 따라가 4.5만점에 3.8점이라는 괜찮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학기 올라가니 전기파트 부터 시작해서 1학기와 연관없이 또다른 과목들을 배우게 되고 2학년 커리큘럼을 확인해보니 더 확장되서 점점 따라가기 어려워지게 될꺼같더군요.

 

그리해서 2학기에는 7과목중 3과목을 낙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4과목은 A가 나왔고요.

 

여기까지 말하면 흔한 성적타령인거같겠지만, 제가 고등학교에서 생각하고 봐온 가족들의 업과는 다른 실무적 능력이 아닌 성적을 얻기위한 공부를 하게 되고, 고등학교에서는 배우지않던 과목들을 심화해 배우게 되니 거기서 오는 정떨어짐도 많이 밀려오고, 요즘 들어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생각이 한낱 회피를 위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조차 확신이 서지않는군요.

 

가족들과 상의를 해도 그냥 고보수의 임금을 받고 일하는 만큼 보상이 나오는 진로를 따라가길 바라시고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군면제를 받게 되어 남들보다 시간을 약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벌게 되었는데, 남들보다 보다 빠르게 졸업을 하여 사회에 빠른 취업을 원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무슨일을 하고싶은지 알기위해 이것저것 여러 일들을 겪어보고싶습니다.

 

가장 무식한 방법일수있으나 제가 아르바이트를하며 배워보고싶던 칵테일 제조나 심리상담과같은 일들을 배워보고싶고, 제가 저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해보며 정말 저에게 맞는 일인지 해보고싶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때 남들보다 높은 언어와 탐구 성적을 얻어왔었습니다. (수능에서도 이 두과목은 만점을 맞았었습니다.) 고3이 시작되자 공부와 약간 거리를 두고있던 친구들도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저에게 과외를 부탁해서 친구들 3~4명한테 1년간 수업을 해주었었습니다. 전 그렇게 남들 가르쳐주거나 남들과 공감하는 일이 너무 좋습니다. 제법 말 잘한다는 말도 듣고 살고요. 그렇기 생각하기에 이쪽 관련 일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게 제 욕심일까요?

 

그리고 이선택이 한낱 제 시간과 노력을 흩날리고, 성적이 나오지않는 대학학교생활을 도망치는 것은 아닌지 너무 두렵네요.

 

P.S : 우프(WooF)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외에 나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도 싶고 정말 하고싶은 일들은 많고 실제로도 이것저것 인터넷 등을 이용해 자료를 모으고도 있고요.

 

쓰고보니 두서가 없어지고 글의 목적이 무엇이였는지도 많이 가려지게 되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코비의 인생상담 :

 

 

내가 언젠가 20대를 위한 칼럼을 쓴 적이 있거든. 물론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화살파처럼 자신이 정한 목표를 확실하고 빠르게 꽂아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우회파라고 해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우선적으로 찾고 자신의 가능성들을 충분히 고찰하고 탐구해 본 이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부류가 있는데, 난 우회파의 입장에서 글을 썼으니 참고를 하길 바라.

 

요즘의 20대? 고민이 많다. 불안하다. 밤마다 한숨 쉬는 20대. 도대체 원인이 뭘까? 우리의 중, 고등학생 시절을 생각해 보자. 학창시절 우린 입시전쟁에 찌들어 교과서와 많은 문제집에 묻혀 하루 종일 살아왔다. 하지만, 한 가지 모순은 그 교과서에는 진정 인생에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진정 인생에 필요한 고민에 대한 답은 없다 라는 점이다. 사춘기 때 꼭 해야 할 고민들이 얼마나 많은가? 예를 들어 "나는 누구인가?" "난 도대체 어디서 왔지?" "내가 잘하는 것이 뭐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뭐지?" "내가 행복해 지는 법이 뭐지?" 등등의 자아 정체성(identity)을 찾고자 하는 본능적인 고민들이 사춘기 때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린 사춘기 때 이러한 고민을 할 시간이 없다. '입시공부' 때문에, 아니면 입시공부가 주는 압박 때문에, 여유롭게 자신을 탐색할 환경이 되질 못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그런 고민들을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좋은 대학에 가길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만 했다. 왜냐? "대학만 가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줄 알았으니깐!"

 

그렇게 굳게 믿고 대학에 입학한 여러분들이여, 진짜 대학오니 모든 것이 다 해결되었는가? 정말?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대학오니 오히려 사춘기 때보다 고민이 더 늘었다고 한다. 뭔가 학교생활이 즐겁다가 싶다가도, 학창시절 억압되었던 무한한 자유를 누리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이 허하고 모든 것이 허무해 질 때가 있었을 것이다. 학창시절에는 고민대신에 공부만 하면 되었지만, 대학생이 되자, 주어진 무한한 자유만큼 고민도 무한하게 늘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고민의 정체는 바로 우리가 사춘기 때 이미 해결해야 했었던 고민들이다. 즉, 대학생이 되자 학창시절에 입시 때문에 잠시 유예했던 고민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애석하게도 대한민국의 정규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은 이런 고민들을 혼자 해결할 능력이 없다. 왜냐? 그들에겐 초,중,고 12년 동안 선생님이 딱 3줄로 요약해주고, 5지선다로 문제를 내주어야만 해결이 가능한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결여 되었다는 말이다.

 

더욱더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이런 상태들을 알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가끔씩 난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너무 불쌍하다."라는 생각을 한다. 대학생이 돼서야 비로소 사춘기 때의 고민들을 한창 할 때쯤, 남자는 군대라는 상자 속에 갇혀서 획일화 되어가고, 그나마 남아있는 여자들도 '취업'이라는 거대한 산에 막혀 자신의 인생에 꼭 필요한 공부가 아닌, 학점을 위한, 취업을 위한, 시험을 위한 공부들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우리가 중, 고등학교때 억압당한 그대로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야!" 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자신을 진정 성장시키는 알짜배기 고민들을 '또' 유예시킨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고등학교 때 해야 할 고민을 대학교 때 하고, 대학교 때 해야 할 고민들을 취업하고 나서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청춘을 다 바쳐서 학점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취업하고 나니…… 또 아프다. 불안하다. 왜? 대학교 때 해야 할 고민들, 예를 들어 "내 성격에 맞는 직업은 무엇일까?" "어떤 직업을 택해야 '일'과 '놀이'를 한꺼번에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선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시대정신이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등등의 사춘기 때 정체성을 확립한 토대 위에 쌓게 되는 '대학생들만 할 수 있는' 고민들 말이다. 이런 고민들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취업에만 몰두한 친구들은 결국엔 취업한지 얼마 안 되어서 이직을 고민한다. "이 직업이 저랑 맞지 않아요." 혹은 "어렸을 때부터 품은 꿈이 있는데,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그 꿈을 쫒아야 하는게 맞는 건가요?" 와 같은 사춘기적 고민만 남긴 채 말이다. 10대 대기업 이직률을 보면 내 말이 진실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대학생인 우리로써 이러한 현실에 맞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대학생들이 우선 해야 할 일은 학점을 잘 받는 것,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일이 아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중, 고등학교 때 '입시제도'에 억눌려 유예시킨 '고민'들의 해답들을 찾는 시기다. 쉽게 말하면 사춘기 때 이미 끝내야 할 '나는 누구인가'에 파생된 자아정체성을 찾는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어떻게 해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을까?

 

바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추상적이다. 다양한 경험이라니!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보겠다. 경험도 간접경험과 직접 경험으로 나눌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간접 경험이라는 것은 독서(헤르만 헤세, 도요토프스키, 톨스토이, 고은, 김수영 같은 문학에서부터 청춘을 위한 힐링서, 교양서, 위인전들을 지나, 플라톤, 키에르케고르, 니체등등의 철학서까지, 미디어로써는 대중영화보다는 예술, 독립 영화를 통한 생각의 확장 등등이 있을 수 있겠다. (간접 경험의 측면에서는 나중에 내가 따로 다루겠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직접 경험이다. 직접경험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 하려는 것, 바로 잘 노는 것이다.

 

여기서 논다라는 말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논다라는 말이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 "어? 잘 놀게 생기셨네요?" 요즘 내가 많이 듣는 소리이다. 난 이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은근 스트레스다. 잘 논다=망나니 라는 소리하고 뭐가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논다' 라는 의미는 유흥이 아닌, 20대만이 할 수 있는 문화를 소유하는 것이다. 요즘의 20대가 하는 것처럼, 술집(클럽), 당구장, 피씨방이 아닌, 우리만의 '재미'와 '영혼의 성장'을 위한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진정 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게는 젊음을 패기로 세계를 누벼본다던지, 작게는 밴드활동을 한다거나, 우리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한다거나, 광고를 찍는다거나, 관중들 앞에서 연극을 한다거나, 길거리에서 공연을 해본다거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해본다거나, TV에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본다거나, 직접 음반을 내본다거나, 타인의 고통을 나눠보는 봉사활동을 한다거나 등등의 다양한 경험을 해야만 자기 자신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아, 나도 몰랐는데,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했구나!" "아 이런 것들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와 같은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정말 중요한 질문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당장의 눈앞에 닥친 학점을 위한 공부, 시험을 위한 공부들도 중요하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공부는 근본적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 진짜 공부이다. 인생을 길게 본다면, 이러한 다양한 놀이를 통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인생에 별로 많지 않다. 20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취업을 위한, 시험을 위한, 학점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와 다양한 놀이를 통한 성장이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을 알아감과 동시에 자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찾는다면 자신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자존감이 높아질수록 삶이 행복해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전에 쓸 글이라 지금 보면 수정해야 할 부분들도 있고 가다듬어야 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본질을 캐치했으면 해.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젊은 날에 그런 욕구들을 가지고 자신의 여러 가능성들을 탐구하는 와중에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거지. 너가 하고 있는 전공들도 꾸준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서야 해. 현실적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찾아 나선다고 그 쪽에 올인해 놓고선 실제로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시간을 허랑방탕하게, 목표라는 푯대를 잃어버리는 순간 그건 가능성을 찾아 나서는 탐구의 과정이 아니라, 그냥 방황의 시간에 불과하다는 것 너가 알았으면 좋겠네. 가능성을 찾되 중심은 잃어버리지 않는 너가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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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저에게 심부름시키고 막대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았어요.남자친구가 저에게 심부름시키고 막대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았어요.

Posted at 2014.02.16 23:05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달콤살벌한 연애중

 

 

 

Q. 저에게 일곱살 차이가 나는 애인이 있어요

솔직히 사귀는 건지 뭔지 언제부턴가 연인 처럼 돼 버려서 일년이 넘도록 헷가리는 상태에서 지내와서 애인이라고 해야할 지 짝사랑인지

평소에 그 남자는 매너도 좋고 훈훈한 외모에 뭐든 뚝딱뚝딱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남자에요.

그런데 뭐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불같이 화를 내고 심지어 저에게 욕까지 합니다.

존댓말을 해서 크게 까분다거나 심기를 건들일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갖심부름에 그 남자의 살림은 물론 금전적으로 저에게 의지를 했어요.

월급은 백오십인데 집에 삼분의 일을 드리고 오십만원으로 생활하는데 카드값이 이백이 넘어버려서 카드도 없애고 갚는 중인데 .....

아, 아깝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저 그남자가 좋고 같이 있고 싶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그에 반해 그 남자는 저를 천대해요..

여자친구들한테 전화가오면 저를 친구라하고 남자친구들이 전화하면 여자 친구라하고... 절 완전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기분이 안 좋아요.

그것 뿐이 아닙니다.

평소에 잠자리를 할 때에는 자기야라는 호칭을 쓰는데 관계가 끝나고 나면 "야, 물사와" 이런식이에요..

절 두고 딴여자를 상상하는 것일까 나랑 자려고 만나는 건가..

별의별생각이 다 듭니다.

친구들과의 대화내용을 훔쳐보면 저를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고 여자친구로 생각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속상하고 같이 있어서 좋지만 저를 대하는 그 남자의 태도에 제 맘이 너무 아프네요..

그래서 다른 남자를 소개 받았습니다.

소개는 받았지만 그 남자 말고는 별 관심이 가질 않았어요.

하지만 그 남자가 저에게 맘이 떠난 것 같아서 소개남과의 만남후에 이차 만남을 약속한 상태에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았아요.

그런데 그 남자가 소개남과 연락하는 것을 보게 됐어요.

정말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너 까지 이럴줄은 몰랐다면서 꺼져라.. 더럽다... 정말 살 떨리게 무서웠어요.. 이 남자가 날 버릴까봐..

그래서 집까지 찾아가서 빌고 또 빌었어요..

그렇게 몇차례 메다리니까 그 남자도 사람인지라 화가 정말 많이 났었던 모야인데 제 사과를 받아줬어요.

저는 그 남자와 어색하기 싫어서 평소처럼 안부를 묻고 애교도 부렸는데..

반응은 정말 차가웠죠.. 화가 아직 풀린게 아니니 자중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또 화나게 하기 싫어서 "네";;;;;

자존심이 무척 상했어요..

그렇게 하루를 조심조심 지내고 다음날, 갑자기 연락해서는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면서 제 연락을 모두 씹어 버렸어요..

정말 이 남자에게 개처럼 헤헤거리면서 복종하지 않는 이상 이 관계가 좋은 상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은 연락도 안되는 상태구요 본가가 서울인데 이번 팔일이 전세계약이 끝나는데 말도 없이 올라가 버리면.. 전 어떻게 해야 하죠...ㅠ

이 남자의 심리도 모르겠고 어떻게 대해야 저도 그사람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 남자와 헤어질지 말지를 걱정하는게 아닙니다.

이 남자를 어떻게 잡아서 맘을 잡고 어떻게 해야 저에게 잘...아니 사람대접을 해 줄까요..

 

 

코비의 상담결과 :

 

 

 

사람 대접을 하는 것인지, 사육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너가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어보이나 꼭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 듯 싶지만, 너도 사실 그 상태를 즐기고 있는거다. 사육(?)이라면 변태같이 들리겠지만, 사실 상 그렇게 넌 살고 있지 않나? 남자친구와 관계가 그정도로 수직적이게 박혀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넌 그에 반항 한번 하거나 저항을 해 본적이 있나 싶네. 그정도면 너 자신도 부정하겠지만 은근 그 관계가 싫지는 않은거지.

 

혹시 마조히즘이라고 들어봤나? '마조흐'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고통을 통해서 성적쾌감을 느끼는 피가학적 변태성욕자로 묘사되는데, 주인공 자신도 이런 성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서 '마조히즘'이란 말이 탄생했어. 그 말인 즉슨 뭐겠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상대방에게 받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 핵심이겠지. 뭐, 넌 남자친구가 너에게 육체적으로 때리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아 육체적인 마조히즘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겠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분히 마조히즘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 정신적으로 남자친구는 너에게 막 대하고, 돈도 막 빌리고, 심지어 심부름까지 시키지만, 넌 그런 것들에 대해 심각성을 못느끼고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있어. 너의 자아도, 자존감도 모두 뭉개져만 가는데, 실실 쪼개면서 사람 좋은 웃음만 짓는 너의 모습. 그게 난 무서운거야.

 

간혹, 부부 상담 클리닉 같은 다큐를 보면, 결혼 생활 40년이 지난 부부가 매일 밤 전쟁인 모습들이 나와. 거의 대부분 남편이 술을 먹고 나서 집에 들어와 부인을 잡아 패는거야. 어떤 날은 몽둥이로, 주먹으로 또 어떤날은 식칼을 들고와서도 위협을 하고 말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남편이 그렇게까지 하는데 도망을 치고 가출을 하는 것이 마련인데, 부인은 어리석으리라고 느낄 만큼 그냥 집에 쳐박혀서 남편이 때리는 대로 맞기만 하고 있다는 거지. 이 부인의 심리 뭐겠어? 현실에 그냥 복종하면서 사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남편이 때리는 상황 자체가 죽도록 싫다가도 남편이 살갑게 다가올 그때 상처는 눈 녹듯 스르르 사라지는거지. 너도 지금 비슷한 상황 아니냐는 거야. 평소에는 남자친구가 널 막대하더라도 어느 순간 살갑게 '자기야'하고 다가오니 그런 반전적인 모습 자체가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나 싶네.

 

넌 말로는 그 남자와 헤어지고 싶다고는 하지만, 넌 결코 쉽게 그 남자 곁을 떠나지 못해. 널 저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웬만큼 마음먹어서는 결코 떠날 수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야. 사랑과 동시에 마조히즘이 결합되어 있기에 보통의 커플보다 헤어졌을 때 느끼는 정신적 타격이 훨씬 더 크거든. 게다가 너 자체가 자아상이 그다지 건강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며,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졌을 때 상실감 자체가 너의 인생을 뒤 흔들 정도의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지. 남자친구랑 헤어질 생각을 하기전에, 너의 자아가 먼저 바로 서 있지 않으면 결코 남자친구,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못헤어져. 너가 바뀌어야, 남자친구와 너와의 관계도 바뀐다는 걸 꼭 명심하렴. 너가 진짜 행복하게 살려면, 건강한 이성관계를 위해서라면, 먼저 너부터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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