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험으로 생각하고 군대 갔다 올 3년동안 다른남자 만나면서 기다리는 남자, 정상인가요?나를 보험으로 생각하고 군대 갔다 올 3년동안 다른남자 만나면서 기다리는 남자, 정상인가요?

Posted at 2014.03.13 21:34 | Posted in 코비의 연애상담 : Q&A/남녀심리, 도대체 뭘까요?

 

 

 

Q. 안녕하세요 코비님 ㅎ

일단 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21살 여자에요.

제가 중1때부터 고2때까지 사겼던 남자애가 있는데,걔가 그때 체대준비때메 저 잘 못 챙겨주고 자주 만나지도 못 할거같다고 잠시만 헤어지자고 했었거든요.

그렇게 가끔 연락하면서 체대 힘들지만 힘내라고 용기도 북돋아주고 서로 고3이라 힘든데 힘내자고 그러면서 고3이 끝났어요.

저는 대학붙어서 다시 잘 될 줄 알았는데, 이 남자애가 체대 같이 하던 여자애랑 사귀고 있더라구요.

오래는 안 됬고 한달정도? 그정도 됬는데 저한테 연락이 와서 다시 잘 해보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아직 못 잊던 중이라 알겠다고 근데 여자친구 있는데 사귀자는게 말이 되냐고 걔랑 깨지고 다시 말하라 했죠. 4일뒤에 여자애랑 깨지고 저랑 연락을 좀 하다가 여자의 직감이랄까? 뭔가 다른거에요 . 카톡 답장도 늦어지고 결국 나중에는 연락을 안 하게 됬어요. 같은대학 같은과 여자애랑 사귀고 있더라구요.

걔가 저한테 저렇게 한게 2번?3번 정도 되는거 같아요.

지금은 같은과 여자애랑 300일정도 사귀었구요.

그런데 몇일전에 연락이 다시 온거에요. 자기가 7월달에 군대를 가는데 내가 너를 보낸게 너무 후회된다고 몇번 시행착오를 겪었으니깐 다시 후회하기 싫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러면서 3년만 기달려달라고 3년동안 너 만나고 싶은 남자랑 사귀다가 3년후에 자기 제대하면 저를 다시 데려오겠데요.

저는 저 남자애가 이미 저렇게 말하다가 연락 그만둔게 몇번있으니까 믿음이 안 가서 왜 또 이러냐고 그만하라고 그랬는데 남자애가 진짜 이번에는 진짜라고 여자친구랑 아직도 사귀면서 저한테 연락도 계속하고 자기가 정말 잘 하면 다시 잘 될 수 있지 않겠냐고 묻네요.

저랑 그 남자애랑 서로가 첫사랑이에요. 저는 지금 그 남자애가 좋은지 싫은지도 확실하지 않구요.

근데 술마시면 걔 얘기가 나오거나 하면 울음부터 나와요. 술버릇이 우는건 아닌데 그 남자애랑 연락하거나 어떤 얘기를 들었거나 하면 무조건 술먹고 우는 편이구요..

하...제가 너무 글을 이리저리 썼는데

요약을 하자면 남자애랑 저는 4~5년 정도 사겼었고, 저한테 다시 잘해보자 마음의 여지를 여러번 줬다가 다 자기가 먼저 연락을 끊었어요. 저는 이제 그 아이한테 믿음따윈 사라졌구요. 그 남자애가 다시 잘 해보자고 하는데 7월달에 군대를 간데요. 군대 제대하기까지 3년 정도 걸리는데 3년뒤에 저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정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거 같아서 후회 다시 하기 너무 싫다고 그러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 제 마음도 잘 모르겠고 이러다가 또 다시 연락 끊을것 같다는 생각도 너무 많이들고 그냥 그 남자얘 이름만 생각하면 슬퍼지고 그래요..

 

 

코비의 상담결과 :

(상담의 스타일 상 평어체로 씀을 양해 바랍니다.)

 

 

에라이 이 똥멍청아. 그냥 이 글을 읽으면서 어찌나 마음이 10년 묵은 체증마냥 답답하고, 당장이라도 뚫어뻥으로 너를 확 뚫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가장 확실한 것 부터 이야기 해 줄게. 그 남자? 너 그냥 보험으로 사용하는 거야. 이리저리 다른 여자들 기웃기웃 하다가 잘 안되거나 혹여 이별을 했을 때, 감정의 아픔을 너를 이용하여 잠시 '치유'라는 명목하에 휴대폰 충전기처럼 잠깐 꽂았다가 좀 나았다 싶으면 다시 충전기를 빼서 다른 용도로 사용해.

 

3년 동안 군대에 간다고 하더라면, 너에게 기달려 달라고 한다는 건 3년동안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너라는 '보험'기간을 3년 더 연장해 달라는 계약을 체결하자는 의미지. 3년간 군대에서 여자랑 헤어질지 모르니까 혹여나 헤어지거나 군대에서 외로울 때, 가끔 휴가를 나올 때 놀 사람이 없으면 같이 놀자는 의미 그 이상 이하도 아냐.

 

사실, 그렇게 널 보험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도 일종의 죄책감이 있으니까, 3년 동안 기다리면서 다른 남자 만날 사람 다 만나라고 하는 거겠지. 사람의 관계라는 게 1달 아니 단 하루라도 하루아침에 극도로 변하기 마련인데, 3년간의 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하는 건, 그냥 널 세컨으로 오랫동안 모시고 싶다는 해석밖에 안된다고 봐 난.

 

남자는 은연 중에 군대에 가는 것 자체가 불안한 건 당연하거든. 3년 동안 세상과 절연되어 흔히 만났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생길거라는 막연한 불안함에 일단 가장 만만한 여자는 주위에 너밖에 없고, 만만한 너라도 어떻게 말로 꼬셔서 지속적으로 군대에서도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가 담겨있단 말이야. 널 무시하지 않고서는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연애에 있어서 이별을 하고서도 상대방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관계를 리드당하기 마련인데, 딱 너가 그래. 그 남자 하는 말 하나하나에 일일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여기든 저기든 끌려다니는 상황을 보자니 전쟁 포로나 다름이 없어. 아무리 상대방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부당한 요구에는 화를 내고 관계를 끊어버릴 줄 아는 것도 용기야. 자기 자신의 자아가 상대방에 의해 침범당하고 해를 입는 와중에서도 아무런 반응과 대책없이 자아가 깎이는 것을 당하고 있는 건 '착한 것'이 아니라 멍청한거야. 누가 봐도 너가 상대방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다는 건 알 수 있는데, 중요한 건 너 자신은 머릿속으로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니까'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이전과 같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던 대로 넌 그냥 그놈에게 '보험'과 '세컨'을 넘나들면서 먹잇감으로 이용만 당할거야.

 

이 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면, 확실하게 너의 의지를 다지고 관계를 결연하게 끊어버리길 바라. 언제 정신차릴래? 불평등한 관계에서 과감하게 선을 긋지 않는 것도 너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네. 제.발.

 

  1. 마음이 아프네요ㅠ
  2.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ㅠ 저도 첫사랑 에게 제가 더 좋아한다는 이유로 님의경우처럼 그랬더랍니다... 코비님의 말 아프게 들으시길... 저도 첫사랑의 아픈기억으로 가지고 지내고 있답니다...군대 보내면서 전 이별로써 정리를 하였네요ㅠ 님 힘내세요....코비님 말대로 용기를 좀 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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